하늘무대로 떠난 세계적 지휘자 얀손스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12월 2일 03시 00분


코멘트
지휘계의 거장 마리스 얀손스(사진)가 지난달 30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자택에서 지병인 심장질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76세.

라트비아 수도 리가에서 지휘자 아르비드 얀손스의 아들로 태어난 그는 레닌그라드 음악원에서 피아노, 지휘를 공부했다. 1971년 카라얀 지휘 콩쿠르에서 2위를 했다. 36세 때 노르웨이의 오슬로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음악감독에 취임했다.

2003년 독일 바이에른 방송교향악단 수석지휘자가 됐고 2004년 네덜란드의 로열콘세르트허바우 오케스트라 수석지휘자로 취임해 2015년까지 재직했다. 그는 치밀한 준비와 여유로운 설계 속에 극적인 기복을 충실히 드러내는 무대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2008년 영국 음악전문지 ‘그라머폰’이 발표한 세계 오케스트라 순위에서 로열콘세르트허바우 오케스트라가 1위, 바이에른 방송교항악단은 6위를 차지했다. 1996년 지휘 중 심장 발작으로 쓰러져 사망 직전까지 갔으나 회복하기도 했다.

1992년 상트페테르부르크 필하모니와 첫 내한 공연을 가졌고 2010년 동아일보 주최로 로열콘세르트허바우 오케스트라와 내한 공연을 했다. 2012, 2014, 2016년에 이어 2018년 11월 바이에른 방송교향악단과 내한할 예정이었으나 건강 악화로 주빈 메타가 대신 지휘했다.

유윤종 문화전문기자 gustav@donga.com
#세계적 지휘자#얀손스 타계#지휘계 거장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