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연여성 살해 후 암매장한 40대 유부남, 기소의견 檢송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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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1월 29일 15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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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내연관계에 있는 여성을 살해한 뒤 시신을 암매장한 혐의로 경찰에 구속된 40대 유부남이 검찰에 넘겨졌다.

경기 일산서부경찰서는 최근 살인과 시체유기 혐의로 구속된 A 씨(43)를 검찰에 기소 의견 송치했다고 2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유부남인 A 씨는 지난 16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탄현역 부근에서 내연 여성 B 씨(32)를 목 졸라 숨지게 했다. 이후 시신을 경기도 가평군 조정면의 한 야산에 암매장했다.

A 씨의 범행은 “B 언니가 남자친구인 A 씨를 만나러 집에서 나긴 뒤 연락이 끊겼다”는 B 씨 여동생의 신고로 드러났다.

A 씨는 처음에 “B 씨와는 사귀는 사이가 아니다. B 씨가 친구를 만나러 간다고 해 경기 파주의 집앞에서 차에 태운 뒤 탄현역 앞에서 내려줬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A 씨와 B 씨 사이의 휴대전화 문자와 사건 당일 A 씨의 미심쩍은 행적 등 정황을 토대로 경찰은 A 씨가 유력한 용의자라고 판단했다.

덜미를 잡힌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사업 문제 등으로 차 안에서 말다툼을 벌이다 홧김에 목을 졸라 숨지게 했다”며 “살해 후 시신을 암매장했다”고 인정했다. 검거되기 전 범행을 숨기기 위해 B 씨의 신분증 등을 확인하러 암매장 현장을 다시 찾기도 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A 씨 진술을 토대로 가평 한 야산에서 시신을 찾았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시신 부검 결과, 사망 원인은 질식사로 확인됐다.

장연제 동아닷컴 기자 jej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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