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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비로 따냈던 NBA 신인왕, KBL서 화끈한 리바운드 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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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비로 따냈던 NBA 신인왕, KBL서 화끈한 리바운드 쇼”

용인=조응형 기자 입력 2019-11-29 03:00수정 2019-11-29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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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비스 초대형 외국인 선수 오카포
미국프로농구(NBA) 신인왕 출신인 에메카 오카포가 한국 무대에서 뛴다. 28일 경기 용인 현대모비스 체육관에서 동료들과 첫 훈련을 치른 오카포는 “모비스는 강한 팀이다. 좋은 감독과 팀워크를 이해하는 선수들을 갖췄다”며 만족스러워했다. 용인=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고교 시절부터 달았던 등번호 50번을 달았다. 처음 농구하던 때로 돌아간 기분이다. 빨리 코트에서 뛰고 싶다.”(웃음)

막 도착한 유니폼을 입은 그의 표정에는 미소가 떠나질 않았다. 새로운 무대를 향한 기대감이 넘쳐 보였다. 28일 경기 용인시 프로농구 현대모비스 체육관에서 만난 미국프로농구(NBA) 신인왕 출신 센터 에메카 오카포(37·208cm)였다.

22일 자코리 윌리엄스(25·203cm)의 대체 외국인 선수로 지명된 오카포는 27일 입국한 뒤 이날 처음으로 팀 훈련에 합류했다.


그는 그동안 한국프로농구(KBL)를 찾은 외국인 선수 가운데 가장 화려한 경력의 소유자다. 2004 NBA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2순위로 샬럿 유니폼을 입었다. 역대 외국인 선수 가운데 드래프트 순위가 가장 높다. 드래프트 동기는 당시 1순위였던 드와이트 하워드(LA 레이커스), 9순위 안드레이 이궈달라(멤피스) 등 걸출한 스타 선수들이다. 한국인 최초의 NBA 리거 하승진도 당시 드래프트에서 46순위로 포틀랜드에 지명돼 NBA 무대를 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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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카포는 루키 시즌 15.1점 10.9리바운드 1.7블록슛을 기록하며 쟁쟁한 동기들을 제치고 신인왕까지 차지했다. 그는 미국이 동메달을 땄던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 미국 대표로 나서 팀 덩컨, 앨런 아이버슨, 르브론 제임스 등 ‘레전드급’ 선수들과 함께 뛰기도 했다.

오카포는 수비와 리바운드 능력에서도 NBA 정상급 실력을 인정받았다. 데뷔 이후 2009년 뉴올리언스로 이적할 때까지 꾸준히 득점과 리바운드에서 시즌 평균 더블 더블을 기록하며 수비형 빅맨으로 이름을 알렸다. 유재학 현대모비스 감독은 “골밑 수비가 정말 좋다. NBA에서도 수비로 먹고살았던 선수 아닌가”라며 기대를 드러냈다. 오카포 역시 “강한 수비와 골밑 움직임, 리바운드로 팀에 기여하고자 한다”며 각오를 밝혔다.

현대모비스는 9월 강원 속초 전지훈련에 오카포를 연습경기 상대로 초청해 일주일간 함께 훈련했다. 오카포는 “항상 해외에서 한번 뛰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다. 모비스 전지훈련 때 구단과 감독님, 선수들이 베푼 친절이 기억에 남았다. 그래서 영입 제안이 왔을 때 흔쾌히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오카포는 2010년 ‘KBL-NBA 유소년 농구캠프’ 때도 한국을 찾아 유망주 선수들을 지도하기도 했다. 그는 당시 경복고 1학년이던 현대모비스 센터 이종현(25·203cm)을 한 수 가르치며 “신체조건이 뛰어나고 영리하게 경기할 줄 아는 선수”라고 평가했다. 현재 부상으로 재활 중인 이종현이 회복하면 오카포와 더블 포스트를 이룰 가능성도 있다.

부상에 따른 기량 저하와 1년 반가량의 공백기는 극복해야 할 과제다. 2013년 목 디스크 부상을 겪은 그는 회복 후에도 후유증으로 기량이 떨어졌다. 2017∼2018시즌 뉴올리언스에서 26경기에 나선 이후 코트를 떠나 있었다. 오카포는 “나에 대해 우려의 시선이 있는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나는 부상 전보다 지금이 더 강해졌다고 생각한다. 농구에 대한 이해도도 높아졌고 힘보다 머리를 쓰는 농구를 할 수 있게 됐다. 몸 상태도 90∼95% 정도로 올라왔다. 빨리 코트에서 실력을 증명하고 싶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오카포는 다음 달 6일 KGC전에서 첫선을 보일 예정이다.

용인=조응형 기자 yesbro@donga.com
#현대모비스#프로농구#오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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