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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하원 탄핵조사 막바지… 트럼프 “볼턴은 애국자” 증언 단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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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하원 탄핵조사 막바지… 트럼프 “볼턴은 애국자” 증언 단속

조유라 기자 입력 2019-11-28 03:00수정 2019-11-28 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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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4일 탄핵 헌법근거 검토 돌입
추수감사절 칠면조 ‘사면’하며 탄핵농담 던진 트럼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가운데)이 26일 백악관에서 열린 추수감사절 기념행사에서 부인 멜라니아 여사(오른쪽) 등이 지켜보는 가운데 칠면조 ‘버터’를 사면한다고 선언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칠면조 사면식에서조차 자신에 대한 탄핵 조사를 주도해 온 민주당의 애덤 시프 하원 정보위원장 등과 관련한 농담을 하며 탄핵 조사에 따른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워싱턴=AP 뉴시스
미국 하원 사법위원회가 다음 달 4일 오전 10시 대통령 탄핵의 헌법적 근거를 검토하는 공개 청문회를 개최한다. 증거 수집을 위한 비공개 청문회, 2주간의 공개 청문회를 거친 탄핵 조사가 탄핵 혐의를 판단하는 단계로 접어들었다.

법사위는 이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다음 달 1일까지 출석 여부를 알려 달라는 서한을 보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실제로 출석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CNN 등이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6일 플로리다주에서 하원 법사위 위원들에 대해 “내가 (청문회 과정이) 조작됐음을 폭로하고 있기 때문에 나를 공격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날 트위터에도 “미래의 대통령들을 위해 싸우고 있다. 내게 일어난 일이 다른 대통령에게는 절대로 일어나선 안 된다”고 썼다.


트럼프 대통령은 법원의 전·현직 행정부 관료 의회 증언 허용 결정에 대한 내부 단속에도 돌입했다. 그는 트위터에 “사실 사람들이 증언하길 바란다. 도널드 맥갠 전 백악관 법률고문의 존경받는 변호사는 내가 아무 잘못이 없다고 이미 말했다”고 썼다. 이어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릭 페리 에너지장관, 믹 멀베이니 백악관 비서실장 대행 등 다른 관료들도 탄핵 조사 사기극에 대해 증언해도 좋다”고 덧붙였다. 자신을 옹호할 것으로 기대되는 핵심 측근들의 증언에는 신뢰를 나타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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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띄는 대목은 트럼프 대통령이 9월 자신과의 불화로 경질한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갑자기 치켜세운 것. 트럼프 대통령은 “볼턴은 애국자이고 우크라이나가 부패한 국가라서 내가 원조금을 보류한 사실을 알고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가 자신의 정적(政敵)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을 수사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부패 국가이기에 각종 원조를 보류했다는 일종의 ‘발언 지침’을 내린 셈이다. 뉴욕타임스(NYT)는 볼턴의 변호사를 인용해 볼턴이 증인으로 나서지 않을 뜻을 보였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추수감사절(매년 11월 넷째 주 목요일) 행사 ‘칠면조 사면식’에서도 탄핵 관련 농담을 했다. 칠면조 사면식은 추수감사절 백악관에서 칠면조 한 마리를 특별히 살려주는 행사다. 살아남은 칠면조는 식탁에 오를 일 없이 여생을 보낸다. 그는 사면 대상인 칠면조 ‘버터’와 대역 ‘브레드’를 소개하며 “이들은 어떤 조건에서도 평정심을 유지하도록 길러졌다. 이들은 이미 애덤 시프 민주당 하원 정보위원장으로부터 목요일에 출석하도록 소환장을 받았다”고 말했다. 시프 위원장이 의회 지하 회의실에서 비공개 증언을 청취한 것을 겨냥한 것으로, 칠면조들은 소환되더라도 아무 발언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농담한 것이다. 탄핵에 온통 정신이 쏠려 있음을 보여준 셈이다.

CNN은 21∼24일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55%가 “대통령의 경제 정책을 지지했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이 조사에서도 ‘대통령 탄핵 찬성’ 응답은 50%로 ‘탄핵 반대’(43%)보다 높았다.

조유라 기자 jyr0101@donga.com
#미국#트럼프#칠면조 사면식#탄핵#볼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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