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처럼… ‘유럽의 보석상자’ 털렸다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11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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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 드레스덴 그뤼네게뵐베 박물관, 18세기 보석세트 등 1조원대 피해

독일 드레스덴의 그뤼네게뵐베 박물관에서 100여 개의 고급 보석이 도난당하는 ‘영화 같은’ 사건이 발생했다.

독일 dpa통신에 따르면 25일(현지 시간) 오전 4시 50분경 ‘유럽의 보석상자’로 불리는 박물관에 2명의 도둑이 들었다. 복면을 한 이들은 총 10여 개 전시실 중 가장 화려한 ‘보석의 방’에 잠입해 도끼로 유리 쇼케이스를 깬 뒤 18세기 초 바로크 양식의 보석 3세트를 훔쳐 밖에서 대기하던 공범들과 함께 달아났다. 도둑들은 박물관 인근의 전기 연결 장치에 화재를 일으켜 일대 전기 공급이 끊어지게 만든 뒤 박물관에 침입한 것으로 경찰은 추정하고 있다.

도난당한 보석 세트에는 수백 개의 다이아몬드와 루비 등이 박힌 브로치, 다이아몬드와 사파이어 등으로 치장된 작센 왕국의 국왕과 왕족들의 검, 177개의 진주로 만든 목걸이 등 진귀한 보석 100점이 포함됐다. 가치로는 총 10억 유로(약 1조3000억 원)에 이를 것이라고 독일 매체 빌트지는 전했다.

가장 유명한 41캐럿 크기의 ‘그린 다이아몬드’는 미국 뉴욕의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 임대된 덕분에 봉변을 피했다.

파리=김윤종 특파원 zozo@donga.com
#그뤼네게뵐베 박물관#고급 보석 도난#그린 다이아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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