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드레스덴의 그뤼네게뵐베 박물관에서 100여 개의 고급 보석이 도난당하는 ‘영화 같은’ 사건이 발생했다.
독일 dpa통신에 따르면 25일(현지 시간) 오전 4시 50분경 ‘유럽의 보석상자’로 불리는 박물관에 2명의 도둑이 들었다. 복면을 한 이들은 총 10여 개 전시실 중 가장 화려한 ‘보석의 방’에 잠입해 도끼로 유리 쇼케이스를 깬 뒤 18세기 초 바로크 양식의 보석 3세트를 훔쳐 밖에서 대기하던 공범들과 함께 달아났다. 도둑들은 박물관 인근의 전기 연결 장치에 화재를 일으켜 일대 전기 공급이 끊어지게 만든 뒤 박물관에 침입한 것으로 경찰은 추정하고 있다.
도난당한 보석 세트에는 수백 개의 다이아몬드와 루비 등이 박힌 브로치, 다이아몬드와 사파이어 등으로 치장된 작센 왕국의 국왕과 왕족들의 검, 177개의 진주로 만든 목걸이 등 진귀한 보석 100점이 포함됐다. 가치로는 총 10억 유로(약 1조3000억 원)에 이를 것이라고 독일 매체 빌트지는 전했다.
가장 유명한 41캐럿 크기의 ‘그린 다이아몬드’는 미국 뉴욕의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 임대된 덕분에 봉변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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