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범 대표 구속 한국타이어…‘경영 빨간불’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11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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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범 대표의 구속으로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옛 한국타이어)는 비상 경영 체제에 돌입했다. 24일 한국타이어에 따르면 조 대표와 함께 각자 대표를 맡아왔던 이수일 사장(최고운영책임자·COO)이 경영 공백을 메울 예정이다.

한국타이어는 그동안 조 대표가 대규모 투자와 인수합병(M&A), 신사업 발굴을 총괄했고 이 사장은 기존 타이어 사업 부문을 맡아왔다. 조 대표의 경우 한국타이어의 지주회사인 한국테크놀로지그룹(옛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의 COO도 맡고 있다.

한국테크놀로지그룹은 올해 3월 조양래 회장이 등기임원에서 물러나면서 장남인 조현식 부회장이 그룹 지주사를, 조 대표는 주력 계열사인 한국타이어를 이끄는 ‘투톱 체제’로 바뀌었다. 하지만 조 대표가 배임 수재와 업무상 횡령, 범죄수익은닉법 등의 혐의로 검찰에 구속되면서 3세 경영체제에도 변수가 생겼다. 재계 관계자는 “조 대표가 한국타이어가 타이어 산업만으로는 생존하기 어렵다는 인식을 갖고 스타트업 투자 등 신사업 발굴을 주도했는데 구속된 만큼 재판이 끝날 때까지는 중요한 의사결정을 내리기가 어려워졌다”고 짚었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재판이 남은 만큼 조 대표의 거취를 논하기는 어렵다. 우선 이 사장을 중심으로 경영 공백이 없도록 총력 대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한국타이어#조현범 대표#이수일 사장#비상경영 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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