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스마트 건설’이 생산성은 30% 높이고 공사 기간과 비용은 25%까지 줄일 수 있다는 실증 결과가 나왔다. SK텔레콤은 한국건설기술연구원, 현대건설기계, SK건설 등과 함께 정밀하게 위치를 측정하는 드론(무인기)과 증강현실(AR) 등을 활용해 한 달여에 걸친 스마트 건설 실증 결과 이 같은 효과를 얻었다고 21일 밝혔다.
9월부터 지난달 17일까지 37일간 경기 연천군 SOC실증연구센터에서 진행된 이번 실증공사는 길이 260m, 폭 20m의 상·하행선 도로의 측량부터 설계, 시공, 관리까지 전 단계에 걸쳐 진행됐다. 측량 단계에선 근적외선을 이용한 ‘라이다 드론’이 투입됐다. 드론이 레이저의 반사파로 지형의 생김새를 기록하면서 측량전문가 5명이 18일 동안 해야 할 작업을 3명이 4일 만에 끝냈다.
설계 단계에는 3차원(D) 설계 방식인 건축정보모델링(BIM) 기술이 활용됐다. 기존의 종이나 2D 캐드 도면에 비해 설계 오류로 인한 시행착오가 줄어들어 평균 공사비가 25% 감소했다. 시공 단계에는 각종 센서와 위성항법장치(GPS)를 부착한 중장비가 쓰여 작업의 정밀도를 1.5cm 오차범위 이내로 끌어올렸다. 최판철 SKT 기업사업본부장은 “이번 실증사업을 토대로 스마트 건설을 터널이나 교량, 스마트 조선소 등으로 확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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