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전두환, 주민세 6170원 5년째 체납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11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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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체납세금 4000만원 늘어 9억… 김우중 35억, 2년연속 이름 올라

전두환 전 대통령이 주민세 6170원을 5년째 체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행정안전부와 서울시 등 지방자치단체는 2일 홈페이지에 지방세 1000만 원 이상을 1년 이상 체납한 고액·상습 체납자 9771명의 이름을 공개했다. 체납자는 개인 6744명과 2323개 법인으로 모두 4764억 원을 내지 않았다. 이들은 평균 5200만 원의 지방세를 체납했다.

전 전 대통령은 7건, 9억1600만 원을 서울시에 체납하고 있다. 지난해보다 약 4000만 원 늘었다. 2014년 8월 납부해야 했던 ‘개인 균등할 주민세’ 6170원도 내지 않았다. 전 전 대통령은 2015년부터 올해까지는 주민세를 납부하고 있다.

서울시는 전 전 대통령의 자택에 있던 김창열 화백의 ‘물방울’ 그림을 압류해 올 8월 한국자산관리공사에 매각을 의뢰했다. 이 그림은 7000만 원에 팔렸고 서울시는 공매 비용을 빼고 6600만 원을 환수했다.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은 지난해와 비슷한 35억1000만 원을 내지 않아 2년 연속 고액 체납 명단에 포함됐다. 김 전 회장은 국세청과 소송을 벌이다가 2017년 대법원에서 패소해 지난해부터 명단에 포함됐다.

오문철 전 보해저축은행 대표는 지방소득세 138억4600만 원을 체납해 3년 연속 개인 고액체납자 전국 1위로 기록됐다. 오정현 전 SSCP대표(103억6900만 원)와 조동만 전 한솔그룹 부회장(83억5300만 원)이 뒤를 이었다.

법인 중에선 과거 용산 역세권 개발 시행사였던 드림허브프로젝트금융투자㈜가 552억1400만 원으로 가장 많이 지방세를 체납했다. 이어 효성도시개발(192억3800만 원)과 지에스건설(167억3500만 원·GS건설과 무관)이 뒤를 이었다.

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전두환#주민세#체납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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