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전 번뜩였던 주세종 “가진 것 최대한 보여주려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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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1월 20일 14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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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주세종이 2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해 인터뷰를 하고 있다. © News1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주세종이 2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해 인터뷰를 하고 있다. © News1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3위이자 남미 챔피언 브라질을 상대로 번뜩이는 패스를 선보이며 맹활약한 주세종이 “가진 것을 최대한 보여주려 노력했다”며 “비록 실점했지만 우리 팀이 추구하는 플레이를 했다고 본다”고 소감을 밝혔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20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벤투호는 지난 15일 2022 FIFA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4차전 레바논전에서 0-0으로 비겼고, 전날(19일) 열린 브라질전에서 0-3으로 패하며 이번 일정을 1무1패로 마쳤다.

레바논전에 결장한 주세종은 브라질전 선발로 나서 풀타임 활약했다. 정우영과 함께 3선에 위치해 2선 공격수 손흥민과 이재성, 황희찬, 최전방 공격수 황의조와 발을 맞췄다.

주세종은 이날 빌드업의 출발점 역할을 맡아 좌우 측면의 손흥민과 황희찬, 좌우 풀백 김진수와 김문환 등에게 롱패스를 정확하게 배달하며 공격을 이끌었다.

주세종은 브라질전에 대해 “월드컵 예선의 경우 상대가 수비를 내려서기 때문에 오히려 공격 작업이 어려웠다”며 “브라질의 경우 공격적이었기 때문에 내게 패스 기회가 많았다. 공격수들이 공간을 찾으려는 움직임이 많았다. 결과는 아쉽지만 우리가 하고자 하는 것을 보일 수 있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자신의 플레이에 대해서는 “상대가 강팀이라고 주눅 들기보다는 가진 것을 최대한 보여주려고 준비했다”며 “감독님도 선수들도 ‘브라질전이지만 우리의 팀 컬러와 전술을 후회 없이 보이자’고 했다. 실점했지만 우리가 추구하는 플레이를 끝까지 했다. 좋은 경험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아울러 “감독님이 (손)흥민이나 (황)희찬이 등 스피드가 좋고 1대1 능력이 있는 선수들에게 반대 전환을 해 공격적으로 가담할 수 있게 하라고 주문한다”며 “브라질이 어제는 공격적으로 라인을 올리다 보니 그런 상황이 많이 나온 것 같다”고 겸손하게 답했다.

이어 최근 3경기(2무1패) 득점이 없다는 것에 대해 “이기지 못하면 부담이 따른다. 하지만 준비한 대로 하고 있다. 내년 3월에는 더 좋은 경기력과 더불어 많은 골을 넣을 수 있지 않을까 한다”고 답했다.

무득점 경기의 개선 방법으로는 ‘크로스’를 꼽았다. 주세종은 “돌파에 이은 크로스가 많이 이뤄진다. 하지만 그 이후 슈팅이 크로스 횟수에 비해 많지 않다”며 “경기 후 미팅을 통해서 크로스는 어떻게 할 것인지, 박스 안에서는 어떻게 움직일지 등을 얘기했다.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끝으로 주세종은 “브라질은 세계최강이고 개인 능력이 좋은 선수들이 많다. 그런 선수들과 경기하려면 좀 더 조직적인 플레이를 해야 한다. 수비 때도 팀플레이를 통해 맞서야 한다”며 “실점 장면이 전부 상대의 개인 능력으로 마무리됐다. 한 번의 실수가 곧 실점으로 이어진다는 것을 느꼈다. 이 경험으로 더 좋은 대표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인천공항=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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