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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소 안한 열차표 10만장… 코레일 “빨리 변경 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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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소 안한 열차표 10만장… 코레일 “빨리 변경 당부”

유원모 기자 입력 2019-11-20 03:00수정 2019-11-20 0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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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노조 20일부터 무기한 파업
서울지하철 등 출근 운행률 93%, SRT는 정상운행… 입석도 판매
4조2교대 따른 인력충원 갈등… 勞 “4000명 필요” 使 “1865명”
일부 노조원들 파업에 거부감
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이 20일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나서기로 한 가운데 19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 마련된 ‘철도노조 파업 대비 정부합동 비상수송대책본부’에서 국토교통부 관계자들이 대책을 점검하고 있다. 세종=뉴시스

20일부터 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 총파업이 본격화되면 시민들의 불편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19일 국토교통부와 한국철도공사(코레일)에 따르면 파업기간 동안 운용 인력은 필수유지인력 9630명, 대체인력 4686명 등 총 1만4316명으로 평상시 인력 2만3038명의 62.1% 수준으로 줄어든다. 이로 인해 광역전철(서울지하철 1·3·4호선, 경의중앙선, 분당선 등)의 출근시간대 운행률은 92.5%로, 퇴근시간대는 84.2%로 떨어진다. 다만 파업 첫날인 20일 출근시간대에는 100% 정상 운행된다. 고속열차(KTX)는 평시 대비 68.9%로 떨어지지만 수서발 고속철도(SRT)가 정상 운행돼 전체 고속열차의 운행률은 78.5%다.

코레일은 “파업일 이후 취소되지 않은 승차권이 19일 오전 9시 기준으로 10만3000여 석에 달한다”며 “운행 중지가 예정된 열차를 예매한 고객은 미리 다른 열차로 승차권을 바꾸거나 다른 교통수단을 이용해 줄 것을 당부한다”고 밝혔다. 코레일은 파업 기간의 승차권 취소·변경에 대한 수수료를 면제하고, 열차 운행이 중지된 경우 전액 환불 조치할 예정이다.


SRT는 철도노조 파업기간 동안 운영하지 않던 입석 판매를 허용한다. SRT 열차 좌석 매진 시 일부 구간은 입석으로, 나머지는 좌석으로 이용할 수 있는 병합승차권도 출시돼 운행에 차질을 빚는 KTX 여객 수요를 일부 대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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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노조가 총파업에 나선 배경에는 4조 2교대 근무 체제 개편에 따른 인력 충원 문제가 자리 잡고 있다. 11월 현재 코레일 임직원 3만2000여 명 가운데 역무원, 시설 정비 등을 담당하는 직원 1만여 명이 교대 근무를 하고 있다. 현행 근무는 3조 2교대 체제로 주간-주간-야간-야간-비번-휴일의 순서로 돌아간다. 4조 2교대는 주간-야간-비번-휴일로 돌아가 직원의 근무 시간이 줄어들 수 있다. 철도노조 관계자는 “3조 2교대에서는 야간 근무가 이틀 연속 발생해 직원들이 업무 피로를 자주 호소했다”며 “안전 확보를 위해서 노사가 합의해 4조 2교대 도입이 확정된 상황”이라고 말했다.

코레일과 철도노조는 지난해 6월 친노조 성향의 오영식 당시 코레일 사장과 4조 2교대 근무 도입에 합의했다. 하지만 그 ‘교대근무체계 개편을 위한 합의서’에는 근무체계 개편으로 인한 추가 인력 확보 방안 등에 대한 내용이 없어 섣부른 합의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노조는 이 합의서를 근거로 4000명 이상의 추가 인력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코레일은 외부 회계법인을 통해 진행한 직무진단 결과 조직 효율화 등을 통해 1865명의 인력 충원으로 4조 2교대 전환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코레일 관계자는 “2017년부터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청년 일자리 확대 등으로 연간 1000명 이상씩 직원이 늘어났는데 4000명을 더 늘리자고 하면 국민이 어떻게 받아들이겠느냐”며 “4000명을 추가 고용하면 연간 5000억 원이 필요한데 적자 규모만 커진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철도노조는 총액인건비 4% 상승과 KTX-SRT 통합 등도 요구 중이다.

철도노조 집행부는 파업을 강행하고 있지만 노조원들 사이에서는 거부감도 작지 않다. 11∼13일 진행된 파업 찬반 투표 결과 찬성률은 53.88%로 2007년 파업 투표 찬성률 53.4%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낮았다. 코레일 관계자는 “철도노조는 조직력이 강하기로 유명한데 겨우 50%를 넘겼다는 점에서 노동계에선 사실상 부결로 보기도 한다”며 “4조 2교대 근무 대상이 일부 직종에만 해당하니 차량직 등 다른 직종에서 호응이 적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유원모 기자 onemore@donga.com
#전국철도노동조합#무기한 파업#열차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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