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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세안과 프로그램 공동 제작에 박차[기고/한상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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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세안과 프로그램 공동 제작에 박차[기고/한상혁]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입력 2019-11-20 03:00수정 2019-11-20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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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
25일부터 ‘2019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가 부산에서 열린다. 이번 회의는 우리나라와 동남아시아 10개국의 연합인 아세안(ASEAN)이 공식 대화 관계를 맺은 지 30주년을 축하하는 자리이기도 하다. 지난 30년 동안 우리와 아세안은 경제·사회·문화의 여러 분야에서 긴밀한 협력 관계를 발전시켰다. 1989년 우리와 아세안의 교역 규모는 82억 달러였으나, 작년에는 약 20배인 1600억 달러(약 186조 원)로 증가했다. 30년간 인적 교류는 10만 명에서 1100만 명으로 100배가 넘게 늘었다. 이렇게 동남아시아가 친근한 이웃 나라로 자리매김하게 된 중요한 계기 중 하나는 ‘방송 한류’였다.

2000년대 초 드라마 ‘대장금’은 이란에서 90%, 스리랑카에서 99%라는 경이로운 시청률을 기록했다. 아세안을 이루는 동남아 국가들에서도 드라마 등 방송 프로그램이 한류를 형성하고 이끌었다. 최근에는 미디어 환경 변화로 ‘신한류’가 등장했다. 과거의 한류는 국내에서 이미 인기가 입증된 방송 프로그램을 해외로 수출하면서 비롯했다. 그런데 케이팝이 대표하는 디지털 신한류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전 세계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소비되는 양상을 보인다. 이 때문에 방송 한류 또한 일방적인 문화 콘텐츠의 수출이 아니라 프로그램 공동 제작의 형식으로 진화하고 있다.

방송통신위원회가 올해 초 말레이시아 베트남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태국 등 아세안 5개국 시청자 2000명을 대상으로 미디어 이용 행태를 조사한 결과 3명 중 2명이 한국 방송을 시청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60%에 가까운 응답자가 드라마를 즐겨 보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절반 이상의 시청자가 한국과 공동 제작한 방송을 시청한 적이 있고, 국가 간 방송 공동 제작이 방송 품질 개선(74.9%)이나 방송산업 발전(83.2%)에 기여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신남방정책과 방송 한류의 재도약을 위해 3월 베트남 정보통신부와 ‘한국-베트남 TV 프로그램 공동 제작 협정’을 맺었다. 이는 아세안 국가와의 방송 교류를 위한 양방향 도로를 놓은 셈이다. 베트남과의 협정 체결은 베트남뿐만 아니라 인접한 아세안 국가들과의 협정 체결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되고, 그 속도 또한 빨라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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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특별정상회의의 부대행사로 ‘한-아세안 방송 콘텐츠의 미래와 협력 방안’ 심포지엄이 25일 열린다. 국내외 방송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이 행사는 방송통신위원회가 추진하는 신한류의 초석이 될 것이다. 심포지엄에 이어 ‘국경 없는 방송 콘텐츠 전문가 워킹그룹(BCBB)’도 창립 기념식을 갖는다. 이 워킹그룹은 한국이 최초로 제안한 글로벌 논의체로서 방송 콘텐츠 관련 리더십을 확보하기 위한 새로운 시도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앞으로 아세안과 함께 방송 공동 제작 협정 체결 국가를 미주 및 유럽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내년에는 프랑스 칸에서 열리는 세계적인 방송마켓 밉(MIP)TV에 주빈국으로 참여해 한국 방송 콘텐츠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방송 한류의 새바람을 일으키도록 노력할 것이다.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
#한 아세안 특별정상회의#아세안 교역#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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