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 “경찰에 인도주의적 진압 지시했다”

  • 뉴스1
  • 입력 2019년 11월 19일 14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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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이 홍콩 이공대에서 계속되고 있는 경찰과 반(反)정부 시위대의 대립이 평화롭게 해결되길 바란다고 19일(현지시간)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람 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경찰에게 인도적인 방식으로 (시위대를) 다루라고 지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람 장관은 “시위대가 평화적으로 나온다면 폭력이 일어날 상황이 생기진 않을 것”이라며 “상황이 바뀌면 경찰은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다. 대학 캠퍼스가 무기공장으로 바뀌었다는 사실에 충격받았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시위대를 ‘폭도’라 지칭하며 비난했던 것과는 사뭇 온도가 다른 발언이다. 람 장관에 따르면 현재 홍콩 이공대에서는 18세 미만 청소년 200명을 포함한 600명의 시위대가 캠퍼스를 빠져나왔다.

이런 가운데 중국 국무원은 람 장관의 건의에 따라 크리스 탕 경무처(경찰처) 차장을 홍콩의 경찰 총수격인 경무처장에 임명했다. 전임자인 스티븐 로 경무처장은 정년을 맞아 퇴임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탕 처장은 친중파 의원들 사이에서 성품은 겸손하지만 범죄에 대해서는 ‘강철 주먹’을 휘두르는 강경파라는 평가를 받는다.

탕 처장은 취임사에서 “경찰 총수로서 직분을 다해 폭력을 저지하고 사회 질서를 조속히 회복하겠다”면서 “가짜뉴스가 경찰의 명예를 훼손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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