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19일 국민과의 대화… 각본 없이 생방송 100분

  • 뉴시스
  • 입력 2019년 11월 19일 05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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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19일 오후 8시 MBC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국민과의 대화’에 출연한다. 사전 각본 없이 100분간 진행되며 300명의 패널들의 질문을 자유롭게 받을 예정이다.

생방송으로 문 대통령이 정국 현안에 대한 질의응답을 주고받는 것은 지난 5월 9일 KBS 특집 대담 ‘대통령에게 묻는다’ 이후 6개월 만이다. 일대일 대담이 아닌 다수의 질문자와 함께하는 것은 1월 10일 신년 기자회견 후 10개월 만이다. 다만 불특정 국민들과 자유롭게 소통하는 방식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 MBC 미디어센터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는 공개 회의 방식인 ‘타운홀 미팅’ 방식으로 진행된다. 문 대통령과 동갑내기이자 가수 겸 DJ 배철수 씨가 사회를 보며, 보조 진행자로 박연경·허일후 아나운서가 나선다.

문 대통령과 함께 청와대에서는 김상조 정책실장, 윤도한 국민소통수석, 황덕순 일자리 수석, 이호승 경제수석, 김연명 사회수석, 고민정 대변인이 따라간다.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생방송으로 1분 30초가량 인사과 함께 대국민 메시지를 낼 예정이다. 프로그램은 1부와 2부로 각각 나눠서 진행되며 문 대통령의 마무리 발언을 끝으로 행사는 끝나게 된다.

생방송으로 국민과 대화를 나누는 것은 역대 정권에서도 있었지만 패널 선정에 청와대가 일절 개입하지 않는다는 측면에선 파격적이란 평가를 받는다. 일각에서는 ‘기출 문제 없이 시험 보는 모양새’라는 말도 나왔다.

패널은 주관사인 MBC 측에서 무작위로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다양성’에 초첨을 두고 세대·지역·성별 등 인구비율을 반영했으며 노인·농어촌·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와 소외지역 국민들을 배려해 선정했다고 한다.

이 중에는 독도 소방헬기 추락사고 실종자 가족들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전날부터 이날 오후까지 모든 일정을 비웠다. 대국민 메시지와 함께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전 분야를 아우르는 이슈들을 총점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전날 춘추관을 찾아 “어떤 질문이 나올지, 어떤 분야에 대해 주로 다뤄질지 알 수 없는 상황이라 전 분야를 망라해 총점검하고 있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다른 청와대 관계자는 “질문이 뭐가 나올지 모르니 대통령과 청와대 참모진들도 모든 부분에 대해 내용적으로 만반의 준비를 다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대담에서는 ▲검찰개혁 ▲남북관계 ▲부동산 문제 ▲일자리 문제 ▲한일 관계 등 전방위적인 이슈들이 다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청와대 직원들도 이날 저녁 함께 문 대통령의 대국민 소통 메시지를 지켜볼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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