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 등 일감몰아주기 제재 나서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11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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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위, 부당 내부거래 조사 마쳐… 내달께 전원회의서 수위 결정

공정거래위원회가 아모레퍼시픽과 SPC 등에 대한 일감몰아주기 조사를 마무리하고 이르면 다음 달 제재에 착수할 방침이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공정위는 최근 아모레퍼시픽과 SPC에 부당 내부거래가 있었다는 취지의 심사보고서(검찰의 공소장 격)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기업의 제재 수위는 기업들의 소명을 거쳐 다음 달쯤 전원회의에서 결정된다. 공정위는 그동안 일감몰아주기 조사를 대기업뿐 아니라 중견기업으로 확대해왔다. 이 과정에서 아모레퍼시픽과 SPC그룹 등이 총수 일가 지분이 높은 회사와 유리한 조건으로 내부거래를 했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례로 총수 일가의 지분이 과반인 아모레퍼시픽 자회사 에스트라는 매출의 80% 이상을 그룹 계열사 일감으로 충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SPC 역시 총수 일가가 최대 주주로 있는 일부 계열사가 매출의 90% 이상을 내부거래로 채우고 있다.

공정위는 김상조 전 위원장 시절부터 대기업뿐 아니라 중견기업의 일감몰아주기도 엄중히 제재하겠다는 뜻을 밝혀왔다. 당국의 감시가 소홀한 기업들이 계열사를 더 심각하게 부당 지원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세종=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
#공정위#아모레퍼시픽#spc#일감 몰아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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