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노총 출신 이용득 “민주당, 야당 복으로 견뎌”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11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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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현역의원중 4번째 불출마 선언 “정치 한계… 더 한다고 될게 아냐”

“더불어민주당이나 문재인 정부가 야당 복이 있어서 견디는 거지, 여당이나 문 대통령이 제대로 하고 있나.”

21대 총선에서 불출마를 선언한 민주당 이용득 의원은 18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직접 국회에 들어와 경험해보니 우리 정치에는 한계점이 있었다”며 이같이 쓴소리를 했다.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 출신으로 20대 총선에서 비례대표로 입성한 이 의원은 노동회의소 설치가 자신의 목표였다. 노동조합 조직률이 10%밖에 안 되는 상황에서 나머지 90%의 노동자를 대변할 수 있는 기구를 만들자는 취지였다. 하지만 이 의원은 노동회의소 법안이 야당의 반대와 정부의 의지 부족으로 통과될 기미가 없다고 판단하고, 올해 4월 일찌감치 자신의 보좌진에게 내년 총선 불출마 의사를 밝혔다고 한다.

그는 최근 자신의 블로그에 “현재의 대한민국 정치 환경에서는 국회의원을 한 번 더 한다고 해서 의미 있는 사회 변화를 만들어낼 수 없기 때문에 다음 총선에 불출마한다”며 “하지만 저의 뒤를 이어갈 후배님들은 진정한 노동존중사회 실현을 위해 힘써 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황형준 기자 constant25@donga.com

#더불어민주당#이용득#총선 불출마#21대 총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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