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 한파속 삭발 투쟁…“법외노조 즉각 취소하라”

  • 뉴시스
  • 입력 2019년 11월 18일 15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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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고자 복직-ILO 협약 비준 요구"
전교조 20여명 삭발후 오체투지도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가 법외노조 통보를 즉각 취소하고 해고자를 복직하라고 정부에 요구하고 나섰다. 전교조는 이를 관철시키기 위해 한파 속 삭발 기자회견을 열고 오체투지를 진행하는 등 집중투쟁을 벌일 예정이다.

18일 전교조는 서울 중구 정부청사 앞에서 ‘전교조 법외노조 해고자 집중투쟁 선포식’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전교조는 “법외노조 통보 당시 고용노동부 차관이었던 현 장관을 만나기 위해 4개월 넘게 기다리다가 청사에 찾아갔다”며 “고용노동부는 면담에 응하기는커녕 해직교사를 연행해 유치장에 가뒀다”고 밝혔다.

이어 “이 치욕을 달리 표현할 길이 없어 또다시 머리를 깎고 길바닥에 몸을 던진다”며 “문재인 정부가 들어선 후 두 번째 삭발을 하는 현실이 개탄스럽다”고 덧붙였다.

전교조 해직교사 18명은 지난달 서울고용노동청 4층을 일주일 넘게 점거하다가 경찰에 연행됐다.
이들은 “노동법 개악을 완전히 포기하고 국제노동기구(ILO) 핵심 협약을 무조건 비준하라”고 요구했다. 또한 “당장 법외노조 통보를 직권 취소하고 해고자를 원직복직 조치하라”고 강조했다.

이날 해고자 20여명은 현장에서 삭발식을 진행했다. 이들은 ‘법외노조 즉각취소’라고 적힌 빨간 조끼를 입고 삭발한 머리에 ‘단결 투쟁’이라고 적힌 붉은 띠를 둘렀다.

이어 광화문에서 청와대 앞까지 약 1.3㎞에 이르는 길을 오체투지로 행진했다.

전교조는 오는 21일까지 3박4일간 집중투쟁에 나선다. 오는 19일 기자회견과 도심행진을 열고 20일 촛불집회를 진행한 뒤 21일 해단식을 갖는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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