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곳곳에 ‘헬기사격’ 흔적…‘5·18 상처’ 전일빌딩 외벽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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곳곳에 ‘헬기사격’ 흔적…‘5·18 상처’ 전일빌딩 외벽 공개

뉴스1입력 2019-11-18 13:39수정 2019-11-18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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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오전 공사 가림막이 일부 철거된 광주 동구 전일빌딩 앞에서 한 시민이 5·18민주화운동 당시 남겨진 탄흔 자국을 가리키고 있다. 2019.11.18 /뉴스1 © News1

‘5·18 헬기사격’의 총탄 흔적을 그대로 간직한 전일빌딩 외벽이 시민들에게 공개됐다.

18일 광주시 등에 따르면 광주 동구 금남로 245번지 전일빌딩 리모델링 공사가 마무리되면서 이날 외벽 가림막이 일부 철거됐다.

나머지 가림막은 다음 주 완전히 철거, 시민들이 전일빌딩 외벽 전체를 곧 마주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가림막이 사라진 전일빌딩 외벽 곳곳에는 주황색 야광 페인트로 그려진 원형 표시가 수두룩하다.


모두 1980년 5·18민주화운동 당시 계엄군이 헬기에서 시민을 향해 쐈던 총탄 자국이다. 총탄 자국은 내부 193개, 외부 52개로 총 245개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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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총탄 자국은 건식과 습식 처리 후 강화처리를 마친 상태다. 표면 강화제를 부착해 원형 그대로 보존하기 위한 작업을 거쳤다.

또 어두운 밤에도 5·18의 흔적을 또렷이 볼 수 있도록 주황색 야광 페인트로 탄흔을 주변을 원형으로 칠했고, ‘5-1’,‘6-1’ 등 탄흔이 확인된 층과 개수를 숫자로 새겨 표시했다.

이날 전일빌딩 외벽을 마주한 시민 윤모씨(55·여)는 “역사적으로 의미가 깊은 곳이지만 오랫동안 방치돼 그저 낡은 건물, 공사 현장이라는 인식이 강했는데 이렇게 리모델링을 해놓으니 느낌이 새롭다”며 “많은 시민이 복원된 전일빌딩을 보고 5·18을 기억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국방부 5·18특별조사위원이 80년 5월 헬기사격이 이뤄진 광주 동구 전일빌딩을 찾아 현장을 살펴보고 있다. 2017.9.13 /뉴스1 © News1 DB

광주 동구에 거주한다는 김모씨(38)는 “5·18이 일어나고 광주 시민들이 계엄군에 끔찍하게 희생된 지 40년이 다 돼가는데 이제서야 복원된다는 게 씁쓸하기도 하다. 그렇지만 너무 서두르지 말고 100년이고 200년이고 오래 보존될 수 있도록 복원 절차를 잘 마무리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광주시 관계자는 “현재 외벽 작업을 마무리해 가림막을 철거했다. 내부는 총탄이 집중된 10층을 중심으로 관람·전시 형태로 전시공간을 따로 마련해 시민들이 5·18의 역사와 아픔을 직접 목도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일빌딩은 광주시가 지난 2월 5·18 진상규명을 위해 리모델링 공사를 시작했다.

1968년 준공된 이후 4차례에 걸쳐 증·개축이 이뤄진 노후 건물로 이번 공사로 전반적인 보수와 함께 기념공간 조성이 이뤄진다.

시는 총사업비 484억원(국비 130억원, 시비 354억원)을 투입, 지하 1층~지상 10층을 리모델링해 5·18 당시 헬기 사격 등 탄흔을 원형 보존하고 5·18 기념 공간을 만드는 공사를 진행 중이다.

또 도서관·시민 생활문화센터 등 시민문화 공간, 문화 콘텐츠 기업과 창업센터를 집적한 광주콘텐츠 창작소 등이 들어선다. 현재 공정률은 85%로 40주년을 앞둔 내년 3월 공사를 마치고 개관할 예정이다.

(광주=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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