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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어려운 학생에게”…故오세영 교수, 사학연금 급여 기부
뉴시스
업데이트
2019-11-17 17:25
2019년 11월 17일 17시 25분
입력
2019-11-17 17:25
2019년 11월 17일 17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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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종양 발병 알고 가족에게 유언 남겨
어려운 학생들에 20년간 장학금 전달
고인 기리는 강의실 마련…내년 현판식
급환으로 세상을 떠난 경희대학교 교수 유가족이 고인의 뜻에 따라 사학연금 퇴직급여를 장학기금으로 학교 측에 기부했다.
경희대는 지난 8일 고(故) 오세영 생활과학대학 식품영양학과 교수의 유가족이 오 교수의 사학연금 퇴직급여를 장학기금으로 전달한 ‘세영(世營)장학’ 기금 기부식을 진행했다고 17일 밝혔다.
기부식에는 고인의 유가족들과 생활과학대 교수진 등 20여명이 참석했다.
지난 3월 세상을 떠난 오 교수는 자신의 뇌종양 발병을 알게 된 지난해 말에도 연구와 강의를 놓지 않았으며, 가족에게 “퇴직급여를 장학금으로 기부해달라”는 유언을 남겼다.
오 교수는 지난 1995년 경희대 식품영양학과 교수로 임용, 식품의약품안전처·보건복지부·질병관리본부 등에서 각종 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했다. 또 한국연구재단과 환경부 등 기관의 대형 연구프로젝트를 수행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오 교수는 생전 SCI(E)급 논문 20여편, KCI 논문 50여편을 발표하는 등 연구에서 탁월한 성과를 보여왔다고 경희대는 전했다.
이번 기부에 따라 경희대는 약 2억원에 달하는 장학금을 오는 2020년부터 20년간 매 학기 경제적 도움이 필요한 식품영양학과 학부생과 대학원생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아울러 경희대 생활과학대에는 고인을 기리기 위해 ‘오세영 강의실’도 만들어질 예정이며, 첫 장학금이 수여될 2020년에 현판식을 열 계획이다.
박영국 경희대 총장 직무대행은 “오 교수는 재직 당시에도 당신 삶의 궤적을 통해 동료 교수나 후학에게 가르침을 주신 분”이라며 “이런 자리를 통해 오 교수의 뜻을 기릴 수 있게 됐다는 점이 뜻깊다”고 전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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