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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법무장관, 런던서 시위대 수십명에 봉변…시위 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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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법무장관, 런던서 시위대 수십명에 봉변…시위 격화

장연제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19-11-15 15:58수정 2019-11-15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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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위대에 둘러싸인 테레사 청 홍콩 법무장관. 사진= 트위터

홍콩 시위가 격화하는 가운데, 홍콩 법무장관은 홍콩이 아닌 영국에서 시위대의 공격을 받았다. 내각 관료가 시위대에게 폭행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테레사 청 홍콩 법무장관이 영국 런던에서 수십 명에 달하는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 반대 시위대와 맞닥뜨려 ‘심각한 신체적 피해(serious bodily harm)’를 입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5일 보도했다.

청 장관은 홍콩 행정 수반인 캐리 람(林鄭月娥) 행정장관과 더불어 송환법안 입법을 주도했던 내각의 핵심 인물이다.


청 장관은 세계적인 분쟁 처리 중재 교육기관인 영국의 CIArb(Chartered Institute of Arbitrators)에서 연설하기 위해 건물로 들어가려다 홍콩 정부의 시위 강경 진압에 항의하는 시위자 30여 명에게 둘러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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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에 거주자로 추정되는 시위대는 청 장관에게 ‘살인자’, ‘부끄러운 줄 알아라’ 등 구호를 외쳤고, 이 과정에서 청 장관이 바닥에 넘어져 팔 등을 다쳤다.

청 장관은 즉시 런던 경찰에 신고했다. 또한 홍콩 법무부 측은 성명을 통해 “사건을 엄중히 처리해 범인들을 처벌해 달라”고 요청했다.

복면으로 얼굴을 가린 한 시위대 학생이 14일(현지시간) 홍콩 폴리텍대학교 인근 신호등을 망치로 부수고 있다. 홍콩 내 대학들은 학교가 시위대의 기지로 이용되고 경찰과의 충돌로 전쟁터를 방불케 하자 휴교에 들어가 한국을 비롯한 중국, 대만 등지에서 온 유학생들이 홍콩 ‘탈출’을 서두르고 있다. 2019.11.14. 사진=뉴시스

중국 중앙정부의 강경 대응 방침에 따라 홍콩 정부의 시위 진압과정이 과격해지면서 시위대와 충돌이 격화하고 있다.

환경미화원인 70세 남성은 지난 13일 홍콩 성수이 지역에서 벽돌을 치우던 중, 시위대와 충돌해 벽돌에 머리를 맞고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다.

홍콩 사톈구(沙田区) 소재 프린스오브웨일스(Prince of Wales) 병원 측은 해당 남성이 14일 오후 10시 51분경 사망했다고 밝혔다. 병원 관계자는 “이 남성이 신경외과 집중치료실에서 치료를 받았지만 의식을 회복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앞서 이 남성은 사건 당시 지역 주민 20여 명과 함께 성수이 지하철역 부근 도로 위 설치된 벽돌을 치우던 도중, 이를 가로 막는 시위대 20여 명과 충돌을 빚었다. 현장 상황을 담은 동영상을 보면, 양측이 서로에게 벽돌 등을 던졌고 시위대 쪽에서 날아온 것으로 보이는 물체에 맞은 이 남성이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홍콩경찰 측은 15일 오전 브리핑을 통해 “이 남성은 휴대전화 카메라로 시위대 사진을 찍던 중 날아온 벽돌에 맞았다. 현재 조사가 진행 중”이라며 “사건 용의자를 상당수 확인했으며 이들이 법의 심판을 받도록 할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경찰은 벽돌을 던진 사람을 아직 체포하지는 못했다.

혼란이 계속되자 홍콩 정부는 오는 17일까지 모든 학교에 휴교령을 내렸다. 지하철은 부분적으로 운행이 중단됐고 시위대는 도로를 봉쇄한 채 홍콩 곳곳에서 경찰과 폭력 충돌을 계속하고 있다.

장연제 동아닷컴 기자 jej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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