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대미 ‘지렛대’ 얻으려 북미대화 관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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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1월 15일 14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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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CCTV 화면 캡쳐)2019.6.20/뉴스1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CCTV 화면 캡쳐)2019.6.20/뉴스1
중국 정부가 북한과 미국 간 대화에 관여함으로써 미중관계의 ‘지렛대’를 확보하려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따르면 미 의회 산하 초당적 기구인 미중경제안보검토위원회(USCC)는 14일(현지시간) 발표한 연례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USCC는 “중국은 올해 파트너 국가들과의 관계를 강화하고 전 세계 핵심 지역에서 지도국이란 점을 부각시키면서 ‘공세외교’를 뛰어넘는 행보를 보였다”며 특히 북한과의 관계에서 이런 점이 두드러졌다고 설명했다.

USCC는 특히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올 6월 북한을 방문한 데 대해 “전문가들은 시 주석 방북이 미중관계에서 중국의 입지를 강화하고 ‘북한이 중국을 잃어가면서 미국과의 관계를 강화하려 한다’는 우려를 불식시키튼 효과를 가져온 것으로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USCC는 또 “중국이 북한 핵 문제 해결을 시도한 사실은 미 정부가 ‘대북문제에 관한 중국의 협력이 미중 무역협상에서 더 좋은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암시한 데 따른 반응일 수 있다”고 해석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USCC의 래리 워트젤 위원은 “중국은 북미대화에서 자신들이 주요한 역할을 하길 바란다”며 “이를 미국과의 관계에서도 지렛대로 사용하고 싶어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제임스 탈렌트 전 상원의원은 “중국은 자신들의 이익을 충족하는 선에서만 북한 비핵화를 위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북미대화에서 소외됐다고 느낄 때 관여함으로써 다른 국익 충족과 미국에 대한 압박으로 활용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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