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 中대사관 “한-중 학생 대립 유감…한국인 이해·지지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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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1월 15일 11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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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에 걸린 홍콩 지지 현수막(홍콩을 지지하는 연세대학교 한국인 대학생들 제공) © 뉴스1
연세대에 걸린 홍콩 지지 현수막(홍콩을 지지하는 연세대학교 한국인 대학생들 제공) © 뉴스1
주중 중국대사관은 최근 국내 대학가를 중심으로 홍콩 시위를 놓고 중국 유학생들과 한국 학생들 간 충돌이 빚어지는 것에 대해 유감을 전하고, 중국 입장에 대한 이해를 구했다.

주한중국대사관은 15일 홈페이지에 올린 대변인 담화에서 “최근 홍콩의 상황은 국제사회로부터 점차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며 “여러 이유로 관련 사실이 객관적으로 제대로 반영되지 않아 한국의 일부 지역, 특히 개별 대학 캠퍼스에서 한중 일부 대학생들이 감정 대립을 겪는 것은 유감이다”고 밝혔다.

대변인은 “중국의 청년학생들이 중국의 주권을 해치고 사실을 왜곡하는 언행에 대해 분노와 반대를 표현하는 것은 당연하다”며 “동시에 중국 정부는 일관되게 해외의 중국공민들에게 현지 법을 준수하고 애국의 열정을 이성적으로 표현하며 자신의 안전을 지켜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는 많은 재한 중국 유학생들이 열심히 공부하고, 한국 사회에 진출해 중국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와 한중 우호관계 발전에 적극 기여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대변인은 홍콩 시위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대변인은 “홍콩은 중국의 특별 행정구”라며 “홍콩이 반환된 이래, ‘일국양제’(一國兩制)와 ‘홍콩인들이 홍콩을 통치한다(港人治)’는 고도의 자치 방침이 확실히 관철되어 홍콩 민중의 제반 권리와 자유가 법에 의해 충분히 보장된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알다시피, 몇 달 동안 일부 세력은 끊임없이 폭력을 사용해서 문제를 일으키고 공공시설을 불태우고 무차별적인 해를 가했다. 이는 어떤 법치사회에서도 문명사회에서도 용납될 수 없다”며 “홍콩의 문제는 동란과 무질서 속에서 해결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대변인은 “일국양제를 고수한다는 중국의 방침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는 홍콩 특구 정부가 현재의 문제를 잘 해결하고 현재의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 우리는 또한 이웃나라 한국의 우호적인 민중들이 이것을 이해하고 지지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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