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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가 가져온 참사…“베네치아 85%가 잠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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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가 가져온 참사…“베네치아 85%가 잠겼다”

뉴스1입력 2019-11-15 10:51수정 2019-11-15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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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세페 콘테 이탈리아 총리가 14일(현지시간) 53년래 최악의 홍수피해를 겪고 있는 베네치아를 방문해 주민들과 만나고 있다. 【베네치아=AP/뉴시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도시인 이탈리아 베네치아가 역사상 최악의 홍수 사태를 겪고 있다고 BBC·워싱턴포스트(WP) 등 외신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많은 박물관들은 여전히 문을 닫은 상태다.

지난 12일 내린 폭우로 베네치아 조수 수위는 187㎝까지 치솟았고, 이로 인해 도시의 85%가 침수되며 수억유로의 재산 피해가 났다. 이탈리아 정부는 베네치아에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베네치아는 비가 많이 내리는 매년 늦가을과 초겨울 조수 상승(acqua alta·아쿠아 알타) 현상으로 정기적으로 물에 잠긴다. 하지만 조수 수위가 이처럼 치솟은 것은 1966년(194㎝) 이후 53년 만이다. 조수 수위가 100~120㎝를 오르내리는 것은 일상적인 일로 대응할 수 있지만, 이를 넘기면 도시 기능에 상당한 지장을 초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세페 콘테 총리는 이번 홍수를 “우리나라의 심장부를 강타했다”고 표현하며 정부가 자금과 자원을 제공하기 위해 신속하게 행동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피해를 입은 개인은 최대 5000유로, 사업체는 2만유로까지 보상금을 청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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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오후 베네치아를 방문했던 콘테 총리는 페이스북에 “도시가 이렇게 훼손된 걸 보니 마음이 아프다. 예술적인 국가 유산이 손상되고 상업 활동이 어려운 상황에 처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정부가 해수면이 상승하고 겨울 폭풍이 몰아쳐도 이로 인한 수해를 예방할 수 있는 시설을 짓는 일명 ‘모세 프로젝트’에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외신은 일제히 이번 침수로 피해를 입은 귀중한 문화유산을 조명했다. BBC는 도시의 가장 저지대인 ‘유럽의 응접실’ 산 마르코 광장이 최악의 피해를 입은 지역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산 마르코 대성당도 지하실이 완전히 물에 잠겼다. 성 마르코 유해가 안치된 지하묘지가 침수된 것은 이번이 역사상 두 번째라고 한다. 많은 사람들은 내부 침수와 외부 창문뿐만 아니라, 대성당을 지탱하는 기둥까지 구조적인 손상을 입었을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이외에도 그라피티 작가 뱅크시가 그린 구조연막탄을 든 난민 소녀 벽화, 대운하가 보이는 전망과 함께 베네치아를 방문하는 왕족이나 정치인 등이 숙박하는 호텔로 유명한 그리티 팰리스, 아쿠아 알타 서점(Libreria Aqua Alta), 대운하, 두칼레 궁전이 침수 피해를 입었다고 WP는 전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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