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법무 “화웨이, 신뢰 못해…보조금으로 中장비 사지마!”

  • 뉴스1
  • 입력 2019년 11월 15일 09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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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리엄 바 미국 법무장관이 중국 통신장비업체인 화웨이와 ZTE(중흥통신)은 신뢰할 수 없다며 미국 통신사들이 화웨이와 ZTE의 장비 구입에 보조금을 활용하지 못 하도록 하는 제안을 지지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바 장관은 14일(현지시간) 미 연방통신위원회(FCC)에 보낸 서한에서 “(그동안의) 중국 정부의 관행과 그들(화웨이·ZTE)의 활동 기록이 화웨이와 ZTE를 신뢰할 수 없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화웨이와 ZTE가 우리의 공동 안보에 위협이 된다는 것 외에 다른 것을 시사해서는 안 된다”며 “그들은 행동을 통해 그들 자신이 무엇인지를 정확히 보여줬다”고 덧붙였다.

FCC의 아지트 파이 위원장도 “중국 정부가 네트워크의 취약성을 이용해 첩보 활동을 하거나 악성코드와 바이러스를 뿌리거나 중요한 통신 네트워크를 위협할 수 있다”며 경계했다.

바 장관의 이번 발언은 오는 22일 FCC가 미국 통신업체들이 화웨이와 ZTE의 장비를 제거하거나 교체하도록 하는 제안을 표결에 부칠 예정인 가운데 나왔다. FCC는 그동안 중소 도시의 소형 통신사들이 통신장비를 구입하는데 85억달러(약 9조9365억원)의 보조금을 지원해왔다.

그러나 미국 정부는 지난 5월 화웨이가 국가안보에 위협이 된다는 이유로 블랙리스트에 올렸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국 기업들이 국가안보에 위협이 되는 통신장비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어 각국에 화웨이 장비가 중국 정부의 스파이 활동에 이용될 수 있다며 5세대(5G) 네트워크에 대한 화웨이 접근을 허가하지 말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그러나 화웨이는 미국의 이러한 주장을 거듭 부인하고 있다. 화웨이는 지난주에도 “우리는 30년 동안 사업하는 170개국에서 대규모 안보 관련 사건을 일으킨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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