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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日총리 ‘벚꽃을 보는 모임’ 사유화 논란에 내년 행사 중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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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日총리 ‘벚꽃을 보는 모임’ 사유화 논란에 내년 행사 중지

도쿄=박형준 특파원 입력 2019-11-14 22:24수정 2019-11-14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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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가 1952년 이후 매년 4월에 개최했던 ‘벚꽃을 보는 모임’ 행사를 내년에는 열지 않기로 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가 지역구 유권자를 대거 초청해 사유화했다는 논란이 벌어진데 따른 조치다. 2차 아베 정권이 집권 8년차에 들면서 각종 문제점이 잇따라 터지자 아베 총리가 즉각적으로 대응해 문제 확산을 막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13일 정례 기자회견에서 “정부의 초청 기준과 예산을 전반적으로 재검토하겠다”며 “내년 모임은 중단한다”고 말했다.

이 모임은 세금으로 치러지는 정부 주관 행사로 각계 공로자를 벚꽃으로 유명한 도쿄 ‘신주쿠 교엔’으로 초청해 위로하는 행사다. 하지만 8일 다무라 도모코(田村智子) 공산당 의원이 참의원 예산위원회에서 “총리는 지역구 후원회를 했느냐”고 물으며 사유화 의혹을 제기했다. 아사히신문은 13일 아베 총리의 지역구 사무소가 ‘벚꽃을 보는 모임’을 관광 상품으로 만들어 유권자에게 발송했다고 폭로했다. 이에 아베 총리가 바로 행사 취소를 결정한 것. 아베 총리는 지난달 스가와라 잇슈(菅原一秀) 전 경제산업상이 비서를 통해 부조금을 제공했다는 주간지의 의혹 보도가 나오자마자 그를 사임했다. 부인이 법정 비용 이상을 선거운동원에 줘 문제가 된 가와이 가쓰유키(河井克行) 전 법무상도 마찬가지다.


아베 총리의 측근 하기우다 고이치(萩生田光一) 문부과학상이 지난달 대학입시용 민간 영어시험에 대해 “(수험생들은) 자기 분수에 맞춰 시험을 보면 된다”고 실언을 하자 비판이 쏟아졌다. 이에 8일 만에 내년도 민간 영어시험을 보류하겠다고 전격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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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혼게이자이신문은 14일 “(과거) 야당 측이 학원 비리 문제를 장기간 문제 삼으면서 내각 지지율이 떨어졌다”며 “(이번에는) 조기에 해결해 정권에 주는 영향이 확대되지 않도록 하려는 것 같다”고 보도했다. 각종 악재에도 불구하고 이런 신속한 대처로 내각 지지율에 큰 변동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9, 10일 실시된 TV아사히 여론조사에서 아베 내각 지지율은 44.4%로 지난달 20일 조사(45.4%) 때보다 소폭 하락했다.

도쿄=박형준 특파원 love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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