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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치아, 도시 90% 침수·2명 사망…시장 “기후변화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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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치아, 도시 90% 침수·2명 사망…시장 “기후변화 결과”

뉴시스입력 2019-11-14 10:59수정 2019-11-14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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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마르코 성당도 침수…학교·박물관 등 문 닫아
나폴리, 마테라, 시칠리아 등에서도 폭우 피해

53년 만의 최악의 홍수가 발생한 이탈리아 베네치아에서 수해로 도시의 90%가 물에 잠기고 2명이 사망했다.

13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베네치아는 조수 수위가 최고 187㎝까지 올랐다. 이는 1966년 194㎝를 기록한 이후 최고 수준이다. 이로 인해 ‘수상 도시’ 베네치아는 거리와 광장, 건물들이 물에 잠기며 침수 피해를 입고 있다.

현지 소방당국에 따르면 78세 남성이 집에 들어온 바닷물을 퍼내려고 전기 펌프기를 사용하다 감전사해 숨졌고, 또 다른 남성은 집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특히 조수가 급상승하면서 전체 도시의 90% 이상이 침수된 것으로 당국은 파악하고 있다. 13일 조수 수위는 낮아졌지만 강풍을 타고 급류가 더 많이 유입되면서 수위가 160㎝에 달했다. 14일도 130㎝로 예보되면서 주민들이 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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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홍수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산마르코 대성당은 1200년동안 여섯 번째로 침수됐다. 이 성당은 지난해 11월에도 홍수 피해를 입었는데 당시 바닥과 문 등을 수리하는데 든 비용이 220만 유로(28억3000만원)였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산마르코 광장도 100㎝이상 물에 잠겼다. 광장 인근 보석가게 주인은 “대참사가 발생했다”며 “55년 동안 이런 것을 본 적이 없다. 물이 모든 것을 파괴했다. 평생 일궈온 일을 순식간에 파괴했다”고 토로했다.

베네치아에서 현재 학교와 박물관 등이 문을 닫은 상태다.

루이지 브루냐로 베네치아 시장은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정부에 도움을 요청했다. 그는 “이번 홍수는 기후변화의 결과”라며 “수해는 지울 수 없는 상처를 남길 것”이라고 말했다. 다리오 파란체스키니 이탈리아 문화부장관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을 보존하는 것을 돕기 위해 자금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베네치아는 해수면 상승과 기상 악화로 매년 홍수 피해를 겪어 왔다. 이에 침수를 막기 위한 ‘모세’(Mose) 프로젝트를 2003년 추진했지만 자금난과 부패 논란으로 추진이 지연되고 있다.

한편 이탈리아 전역에 내린 폭우로 남부 지역도 피해가 발생했다. 나폴리 등에선 휴교령이 내려졌고, 마테라에선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등재된 동굴 주거지가 물에 잠겼다. 시칠리아섬 인근 일부 섬들도 강한 바람과 높은 파도로 접근이 어려운 상태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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