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아시아 최초 사이영상 1위표 획득…수상은 불발

  • 뉴스1
  • 입력 2019년 11월 14일 08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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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32)의 메이저리그 사이영상 수상이 무산됐다. 하지만 득표에서 아시아 선수 최초로 1위 표를 획득했다.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는 14일(한국시간) 2019시즌 사이영상 투표 결과를 공개하고 양대 리그 사이영상 수상자를 발표했다.

사이영상은 전미야구기자협회 소속 30명의 투표로 수상자를 결정한다. 투표는 1위부터 5위까지 한표씩을 행사하는 방식이다.

내셔널리그에서는 류현진, 제이콥 디그롬(뉴욕 메츠), 맥스 슈어저(워싱턴 내셔널스)가 최종 후보 3인에 선정됐다. 류현진은 총점 72점으로 슈어저와 공동 2위에 올랐다.

류현진은 1위 표 1장, 2위 표 6장, 3위 표 8장, 4위 표 7장, 5위 표 3장을 받아 72점을 얻었다.

슈어저는 1위 표 없이 2위 표 8장, 3위 표 8장, 4위 표 6장, 5위 표 4장을 받았다. 점수는 류현진과 같은 72점이다.

디그롬은 1위 표 29장, 2위 표 1장으로 총 207점을 받아 압도적인 점수 차로 사이영상의 영예를 안았다. 류현진이 디그롬의 1위 표 독식을 저지했다.

지난해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주인공이었던 디그롬은 2년 연속 사이영상 수상에 성공했다. 2년 연속 사이영상 수상은 역대 11번째 기록이다.

류현진은 사이영상은 받지 못했지만 아시아 선수 최초로 사이영상에서 1위 표를 획득하는 새역사를 쓰게 됐다.

1956년 사이영상이 제정된 이후 아시아 출신 선수가 이 상을 받은 적은 단 한 번도 없다.

2006년 대만의 왕첸밍과 2013년 일본의 다르빗슈 유가 2위에 오른 것이 최고 성적인데 두 선수 모두 1위 표는 얻지 못했다.

류현진은 지난 2013년 일본의 다르빗슈 유가 세운 역대 아시아 선수 최다 득표인 93점에는 21점 모자랐다.

류현진은 올 정규시즌 29경기에 선발 등판해 182⅔이닝을 소화하며 14승 5패, 평균자책점 2.32를 작성했다.

평균자책점은 메이저리그 전체 1위에 올랐고 29경기 선발 등판 중 10경기에서 무실점을 기록했다. 9이닝당 볼넷은 1.18개다.

다저스의 정규시즌 개막전 선발 투수로 나섰고 5월에는 내셔널리그 이달의 투수 영예를 안았다. 생애 처음으로 빅리그 올스타에 선정돼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올스타전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오르기도 했다.

이같은 활약상을 앞세운 류현진은 사이영상 최종 후보 3인에 이름을 올리면서 한국 선수 최초의 사이영상 득표자가 됐다. 또한 아시아 선수 최초로 1위 표를 얻는 새 역사도 썼다.

아메리칸리그에서는 저스틴 벌랜더, 게릿 콜(이상 휴스턴 애스트로스), 찰리 모튼(탬파베이 레이스)이 최종 후보 3인에 오른 가운데 벌랜더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벌랜더는 1위 표 17장, 2위 표 13장을 받아 총점 171점을 얻어 2011년 이후 8년 만에 개인 두 번째 사이영상을 차지했다.

콜은 1위 표 13장, 2위 표 17장을 얻어 159점을 기록, 2위에 올랐다. 벌렌더와 12점 차이로 아쉽게 수상에 실패했다.

모튼은 1, 2위표는 받지 못했고 3위 표 18장, 4위 표 10장, 5위 표 1장을 얻어 75점을 기록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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