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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베이터에 갇혔어요” 수능날 고3 수험생의 다급한 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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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베이터에 갇혔어요” 수능날 고3 수험생의 다급한 전화

뉴스1입력 2019-11-14 07:59수정 2019-11-14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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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험생 긴급이송체계’로 한 수험생이 차량에서 내리는 모습. (뉴스1DB).© News1

“엘리베이터에 갇혔어요.”

14일 오전 7시19분쯤 광주 119상황실에 한 통의 전화가 걸려왔다. 50대쯤으로 보이는 여성의 다급한 목소리가 수화기 너머로 전해졌다.

“딸이 수능시험을 보러 가야 하는데, 엘리베이터가 멈춰 갇혔어요. 빨리 와주세요.”


위치는 광주 남구 진월동의 한 아파트. 119는 곧바로 비상상황을 전파했다. 광주 남부소방서 구조대가 곧바로 장비를 챙겨 현장으로 출동했다. 수능시험 당일 수험생이 엘리베이터에 갇힌 상황, 구조대원들도 잔뜩 긴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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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 한 관계자는 “승강기 고장 사고는 사실 일상적으로 접수되는 상황이다. 하지만 수능날 아침, 그것도 수험생이 갇혀있다고 하니 그 어느 때보다 신속하게 이동했다”고 말했다.

구조대가 현장에 도착하자 엘리베이터는 수험생이 거주하는 층에서 1층으로 내려오는 도중 기계적 결함으로 멈춰 있었다.

구조대는 먼저 승강기에 갇힌 이들에게 말을 걸어 상황을 파악하고 안심시켰다. 긴장하고 있던 고3 수험생 A양과 학부모도 그제야 한시름 놓은 모습이었다.

구조대원은 장비를 이용해 승강기 문을 열고 A양과 학부모를 구조했다. 신고 접수 27분만. 시곗바늘은 7시36분을 가리키고 있었다.

수능시험 입실 완료 시간인 8시10분까지는 30여분이 남은 상황. A양이 수능을 치르는 고사장인 광주 남구 설월여자고등학교까지는 20여분이 걸리는 거리였다.

수능 아침 교통이 혼잡한 것을 우려해 A양과 학부모를 태운 구급차는 즉시 수험장으로 내달렸다. 또 다른 사고가 나지는 않을까 조심하면서 급히 구급차를 몰았다.

소방당국의 신속한 구조와 이송으로 A양은 7시50분에 설월여고에 도착, 시험장에 무사히 입실할 수 있었다.

구조대원은 <뉴스1>과 통화에서 “고3 수험생이라 예민하고 긴장한 상태일 수 있으니 최대한 말을 걸지 않고 급히 이송했다”며 “학생이 마지막에 내리면서 ”감사합니다“라고 짧게 인사하고 내리는데 다행이라는 생각에 마음이 놓였다”고 말했다.

이어 “다행히 A양이 놀라 울거나 당황하지 않아 신속히 구조 후 시험장으로 입실하도록 도울 수 있었다”며 “A양을 비롯한 모든 수험생이 수능을 잘 치르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광주=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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