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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문호’에 절실한 전술적 유연함과 변칙 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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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문호’에 절실한 전술적 유연함과 변칙 운용

뉴스1입력 2019-11-13 15:50수정 2019-11-13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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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문 대한민국 야구 대표팀 감독이 12일 슈퍼라운드 대한민국과 대만과의 경기 4회초 1사 1루 상황 강판된 대한민국 선발 김광현을 위로하고 있다. © News1

대만에 일격을 당한 프리미어12 김경문호. 지나친 정공법이 화를 불렀다는 평가다. 남은 일정이 쉽지 않아진 가운데 전술적 유연함과 변칙 운용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 야구 대표팀은 지난 12일 일본 지마 조조마린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 두 번째 경기에서 대만에 0-7로 완패했다. 이로써 한국은 슈퍼라운드 전적 2승1패를 기록했다. 아직 공동 2위를 마크하고 있지만 자칫 남은 일정 결과에 따라 최악의 상황도 펼쳐질 수 있다.

대만전 패배는 소위 지바 참사로 표현되고 있다. 대회 첫 패배지만 올림픽 본선진출 경쟁팀인 대만전이기에 그 내상이 컸다. 무엇보다 내용에서 완벽히 밀렸다. 선발투수 김광현은 조기에 무너졌고 불펜진도 제몫을 못했다. 타선은 대만 선발투수 장이에게 묶여 힘 한 번 제대로 쓰지 못했다.


경기 내용에서 벤치의 판단미스, 전략미스가 두드러졌다. 김광현은 대만 타자들에게 간파라도 당한 듯 던지는 직구마다 통타당했다. 초반부터 공이 원하는 방향에 들어가지 못했다. 상대 하위타선에 일격을 당하기까지 했다. 그럼에도 김광현의 등판은 계속 됐고 4회초 적시타 포함 안타 3방을 얻어맞고 나서야 하재훈으로 교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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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선 역시 박병호, 허경민 등이 극심한 부진을 이어가도 사실상 경기 내내 기회가 주어졌다. 황재균, 강백호, 김상수 등은 이미 점수차가 벌어진 종료 직전에서야 한 번씩 기회를 얻을 수 있었다. 경기분위기를 바꿔줄 대타로서 기능을 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초중반 이 같은 흐름이 결정적 패인으로 작용했다. 단기전의 경우 내일이 없는 투수운용이 필수전략으로 꼽힌다. 특히 이날 한국 타선이 1,2회 기회를 모두 날리는 등 불안하게 출발한 상황에서 난조를 보인 김광현을 오래 끌고간 점이 아쉽다. 자연스럽게 불펜진 투입도 한 박자씩 늦었다.

타선도 철저히 막혔다. 그런데 적극적인 대타, 대주자 기용이 나오지 않았고 그대로 무기력한 패배로 이어졌다. 대만이 현미경 분석으로 김광현을 공략한 것과는 달리 한국 타선은 낯선 대만 투수에 혼쭐이 난 셈이다.

김경문 감독과 대표팀 코칭스태프는 산전수전을 다 겪은 베테랑 중 베테랑이다. 여기에 국제대회에 필요한 감각도 갖추고 있다. 그러나 이날 대만전에서는 경기가 풀리지 않을 경우를 대비한 공격적인 전술, 선수 교체, 대타 기용 등 변화에 소극적이었다.

일본이 지난 11일 호주와 경기에서 시종일관 밀리며 연거푸 득점에 실패했음에도 발빠른 슈토 우쿄를 대주자로 기용, 과감한 베이스러닝으로 동점을 만들어 끝내 경기를 뒤집은 것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좋을 때는 믿음의 야구가 통용될 수 있지만 벼랑 끝 상황에서는 이처럼 적극적인 벤치의 개입이 흐름을 바꿀 수 있기 때문이다.

김경문 감독은 대만전이 끝난 뒤 다음 경기에서는 선발 라인업에 변동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15일 멕시코전이 열리기까지 이틀은 김경문 감독에게 고민의 시간이 될 전망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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