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vs 대만’ 올림픽 본선행 경쟁…여전히 한국이 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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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1월 13일 10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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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오후(현지시간) 일본 지바 조조마린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 대한민국과 대만과의 경기에서 0대7로 패배한 대한민국 선수들이 경기장을 나서고 있다. © News1
12일 오후(현지시간) 일본 지바 조조마린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 대한민국과 대만과의 경기에서 0대7로 패배한 대한민국 선수들이 경기장을 나서고 있다. © News1
결국 2020년 도쿄올림픽 본선 진출국은 한국과 대만의 경쟁으로 가려질 것으로 보인다. 호주는 탈락이 유력하다.

한국은 지난 12일 일본 지바현 조조마린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 대만전에서 0-7 참패를 당했다.

이로써 한국은 예선라운드부터 이어온 이번 대회 4연승을 마감하며 슈퍼라운드 전적 2승1패를 기록했다. 대만은 1승2패가 됐다.

연승 기세와 함께 대만전 승리를 낙관했던 한국에겐 충격적인 패배다. 특히 프로 정예 멤버로 출전한 대회로 한정하면 대만을 상대로 최다 점수 차 패배를 당했다.

김경문호의 여정이 험난해진 것은 분명하다. 남은 경기가 15일 멕시코전, 16일 일본전이다. 멕시코는 3승으로 슈퍼라운드 단독 선두를 달리는 팀이고, 일본은 언제 만나도 껄끄러운 상대다.

그러나 여전히 유리한 쪽은 한국이다. 한국은 대만만 제치면 된다. 호주는 12일 멕시코에 패하며 3패를 기록, 사실상 올림픽 본선행이 어려워졌다. 대만에 1경기 차 앞서 있는 한국으로선 이 승차를 유지만 하면 올림픽 본선에 진출할 수 있다.

이번 대회에 걸려 있는 도쿄올림픽 본선 진출 티켓은 총 2장. 그 중 1장이 아시아·오세아니아 대륙에 주어진다. 한국과 대만, 호주 중 가장 높은 순위에 오르는 국가가 티켓을 손에 넣는다.

한국이 남은 2경기를 모두 승리할 경우 자력 진출이 유력해진다. 한국과 대만이 나란히 1승1패를 기록해도 한국이 앞선다. 대만은 15일 미국전, 16일 호주전을 남겨놓고 있다.

문제가 되는 ‘경우의 수’는 두 가지다. 먼저 한국이 1승1패, 대만이 2승을 하는 경우다. 이 때 한국과 대만은 나란히 3승2패를 기록하는데, 승자승에서 앞선 대만이 한국보다 높은 순위에 오른다. 그러나 대만이 미국, 호주를 모두 꺾을 가능성은 높아보이지 않는다.

다음은 한국이 2패를 할 때다. 이 경우엔 대만이 1승1패만 해도 한국과 동률을 이뤄 승자승 원칙에 의한 우위를 점한다. 한국으로선 생각하고 싶지 않은 경우의 수다.

한국으로선 2승을 거둬 대만을 멀찍이 따돌리는 것이 최상의 시나리오다. 한국과 대만이 3위와 4위 자리를 차지할 경우 두 국가는 3위 결정전을 치러 최종 승자를 가려야 한다.

반대로 슈퍼라운드 순위에서 대만에 뒤져도 3위 결정전에서 승리하면 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다. 이제 겨우 1패를 당했을 뿐, 아직 김경문호에는 많은 기회가 남아 있는 셈이다.

김경문 대한민국 야구 대표팀 감독이 12일 오후(현지시간) 일본 지바 조조마린스타디움에서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 대한민국과 대만과의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 News1
김경문 대한민국 야구 대표팀 감독이 12일 오후(현지시간) 일본 지바 조조마린스타디움에서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 대한민국과 대만과의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 News1
김경문 감독은 대만전 패배 후 “매 경기를 이길 수는 없다. 진 경기는 빨리 잊어야 한다”며 “경기가 없는 이틀간 전력을 추슬러 15일 멕시코전에선 잘 하겠다”고 다짐했다.

대회 첫 패배로 분위기가 다소 가라앉았지만 멕시코전에서 승리하면 다시 올림픽 본선 티켓에 가까워지면서 기세를 올릴 수 있다. 사령탑의 말대로 충격적인 패배의 아픔은 빨리 털어내고 다음 경기를 준비해야 할 때다.

(도쿄(일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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