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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경찰, 밤새 실탄·최루탄 ‘강경진압’…쇼핑몰 등 화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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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경찰, 밤새 실탄·최루탄 ‘강경진압’…쇼핑몰 등 화염

뉴시스입력 2019-11-13 09:26수정 2019-11-13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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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중문대에서 1000발 넘는 최루탄 발사
13일 오전 1시 기준 부상자 51명 발생
경찰 "홍콩 사회 붕괴 직전 상황"

홍콩 반정부 민주화 시위가 격화되면서 12일 밤 늦게까지 도심 곳곳이 화염과 최루탄 가스에 휩싸였다. 경찰은 최루탄과 실탄을 발사하는 등 강경 진압에 나섰고, 시위대의 저항도 극렬해지면서 전쟁터를 방불케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13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홍콩 시위대는 전날 주요 도로에 차벽을 설치하고 선로에 물건을 던지는 등 교통 방해 시위를 계속했다. 또한 버스 앞유리에 페인트칠을 하고 타이어에 구멍을 내기도 했다. 이로 인해 20개가 넘는 역이 폐쇄됐고 하루종일 도로가 마비됐다.

밤 사이에도 사이완호, 센트럴, 타이포, 몽콕, 카오룽퉁, 사틴 등 곳곳에서 시위가 이어졌다. 특히 시위대는 타이포와 몽콕을 중심으로 새벽까지 시위를 벌였다.


대학 캠퍼스는 ‘전쟁터’로 변했다. 학생들은 홍콩 중문대와 이공대, 시립대 등 교내에서 바리케이드를 치고 경찰에 저항했다. 시립대에선 학생들이 집기와 유리창 등을 부쉈다. 경찰은 캠퍼스 안까지 진입해 최루탄과 물대포를 쏘며 진압에 나섰고 학생들도 차량과 쓰레기통 등에 불을 지르는 등 극렬하게 저항하며 대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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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위대는 ‘홍콩 해방, 우리 시대의 혁명’이라고 적힌 현수막을 들고 캠퍼스 곳곳을 돌아다녔다. 한켠에선 시위대가 이미 파손된 차량에 불을 붙여 경찰을 막았다.

오후 10시가 되자 파란색 염료를 섞은 경찰의 물대포도 등장했다. 대학 측의 중재로 한 때 소강상태를 보였으나 충돌 상황은 이내 재개됐고 자정이 다 되어서야 경찰이 일부 철수했다.

교내는 최루탄과 고무탄으로 연기구름으로 뒤덮였다. 한 시의원에 따르면 시위대와 경찰이 중문대 두 번째 교량에서 충돌하는 동안에만 1000발이 넘는 최루탄이 발사됐다.

경찰은 성명을 통해 “대학 측과 협의해 물러서는 경찰에게 시위대가 벽돌과 화염병을 던지고 화살을 쐈다. 이는 현장 경찰에게도 큰 위협이 됐기 때문에 물대포를 발사했다”며 “시위대는 모든 불법적이고 폭력적인 행위를 중단하고 즉시 (캠퍼스를) 떠나라”고 촉구했다.

도심 코즈웨이베이 한 상점에선 불이 나 자정이 다 돼서야 진압됐다. 한 쇼핑몰에선 시위대가 크리스마스 트리에 불을 붙이기도 했다. 시위대는 경찰서에도 화염병을 던졌고 경찰은 최루탄으로 맞대응했다.

SCMP에 따르면 당국은 13일 오전 1시께 “51명(남성 40명, 여성 11명)의 부상자가 발생해 병원으로 옮겨졌다”고 밝혔다. 이 중 프린스웨일즈병원으로 이송된 한 남성은 큰 부상을 입었고, 나머지 중 16명은 퇴원했다.

경찰은 “우리 사회가 총체적 붕괴 직전까지 내몰렸다”며 “시위대는 심각하고 광범위하게 시민들의 삶에 영향을 끼쳤다”고 비난했다.

한편 시위에 참가했다가 경찰 실탄에 맞은 21세 홍콩 남성 차우 모씨는 여전히 위독하지만, 상태가 다소 호전되자 경찰은 그를 불법집회 혐의로 체포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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