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성·라건아 합류 역대급 라인업 KCC 첫 무대는 패배

  • 스포츠동아
  • 입력 2019년 11월 12일 20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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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KCC 감독 전창진. 사진제공|KBL
전주 KCC 감독 전창진. 사진제공|KBL
12일 DB와의 홈경기에서 77-81로 패
이대성·라건아 합류 하루 뒤 실전 치러
훈련 시간 짧아 조직력에 한계 노출
전창진 감독 “맞춰가는 과정 필요해”


전주 KCC의 역대급 라인업은 화려했지만 완성도를 갖추기까지 시간이 필요해 보였다.

KCC는 12일 전주체육관에서 벌어진 원주 DB와의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2라운드 홈경기에서 77-81로 패했다. KCC(8승6패)는 3연패를 끊은 DB(8승5패)와 자리를 맞바꿔 3위에서 4위로 한 계단 하락했다.

자연스럽게 모든 관심은 KCC로 쏠렸다. KCC는 11일 트레이드로 이대성과 라건아를 울산 현대모비스에서 영입해 이른바 국가대표급 라인업을 꾸렸다. 이정현은 “성적에 대한 부담은 늘어났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승부처에서 볼을 핸들링 할 수 있는 선수가 더 생겼다는 부분에서 체력 등 부담을 덜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대성도 “무조건 우승해야 된다. (이)정현이형과 맞춰가기 위해 필요하다면 내 스타일도 바꿀 수 있다”고 의지를 보였다. 전창진 감독은 “어제(11일) 오후 두 선수가 합류했다. 맞춰볼 시간이 적었다. 일단은 어떤 모습이 나오는지 지켜보려 한다. 그런 뒤 계속 조직력을 맞춰가는 과정은 필요하다”고 얘기했다.

KCC가 선택한 베스트5는 이대성~이정현~최승욱~최현민~라건아였다. 한정원만 교체로 1쿼터를 뛰었다. 그러나 2쿼터 시작은 멤버가 전혀 달렸다. 찰스 로드~신명호~송교창~송창용 등 기존 멤버 중심으로 코트에 나섰다. 전 감독은 사실상 1~2쿼터 멤버를 달리 활용하며 새롭게 영입된 선수와 기존 선수들에게 고루 기회를 줬다.

전 감독은 3쿼터 시작과 함께 모두가 기대하는 라인업으로 나섰다. 이대성~이정현~최승욱~송교창~라건아를 선택했다. 공격은 매우 좋았다. 이대성이 다소 부진했지만 이정현, 송교창, 라건아가 번갈아 득점을 올리면서 KCC의 공격을 주도했다. 그 덕분에 KCC는 3쿼터 중반 53-47로 앞서기도 했다. 손발이 척척 맞을 수는 없었지만 확실한 득점원이 있어 KCC는 쉽게 리드를 빼앗기지 않았다. 수비에서는 조직력이 완벽할 수 없었고, DB의 반격에 확실한 승기를 가져오진 못했다.

KCC는 4쿼터에 3쿼터 시작 멤버 중 최승욱만 송창용으로 바꿔 나섰다. 경기는 크게 다르지 않았다. 이대성의 득점포는 여전히 침묵했고, 공격은 괜찮았지만 수비에서 계속 구멍이 발생했다. KCC는 4쿼터 종료 2분여를 남기고 75-77로 역전을 허용한 뒤 리드를 되찾아오지 못했다. 이대성은 득점 없이 2리바운드·1어시스트에 그쳤고, 라건아는 22점·15리바운드로 KCC 데뷔전을 마쳤다.

전주|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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