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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C콘서트] 골드아크 김대일 대표, 스타트업에게 스케일업을 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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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C콘서트] 골드아크 김대일 대표, 스타트업에게 스케일업을 말하다

동아닷컴입력 2019-11-12 11:45수정 2019-11-12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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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은 시시각각 빠르게 변화한다. 때문에 새로운 기술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상황에 맞춰 활용하는지 여부에 따라 개인 혹은 기업의 역량이 달라진다. 이 역량은 다가올 위기를 극복하거나,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는데 밑거름으로 작용한다. 하지만, 최신 흐름과 정보를 얻는 일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이에 경기콘텐츠진흥원(이하 경콘진)이 스타트업을 위한 성장 노하우를 전달하고자 다양한 지원 사업을 진행 중이다. 그 중 창업 및 전문가를 초청해 그들의 경험을 공유하는 '테크(TEC – Tech, Experience, Content) 콘서트'는 기술·창업 분야 대표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았을 정도로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테크 콘서트는 이름 그대로 기술과 콘텐츠에 대한 강연으로, 지난 7월 2일부터 세번째 시즌을 시작했다. 이미 지난 2년간 총 24회에 걸친 콘서트를 진행하면서 1,520여 명이 청중으로 참여한 바 있다.

테크 콘서트 시즌3는 7월부터 11월까지 고양, 광교, 시흥(서부), 의정부(북부), 부천 등 총 5개 경기문화창조허브에서 지역별 특화된 창업 정보를 담아 진행한다. 강연 주제는 지역별 특색과 대상을 살렸다. 고양은 '뉴미디어 및 모바일', 광교는 'VR·AR(가상·증강현실)', 시흥은 '사물인터넷(IoT)', 부천은 '하드웨어', 의정부는 '디자인' 등 다양한 주제로 열린다.


골드아크 김대일 대표가 경기콘텐츠진흥원 본원 10층 부천 메이커 스페이스에서 강연하고 있는 모습

지난 11월 8일, 경기도 부천에 경콘진 본원 10층 부천 메이커 스페이스에 위치한 대회의실에서 골드아크의 김대일 대표가 테크콘서트 시즌3 11월 첫 강사로 나섰다. 골드아크는 진정성을 바탕으로 스타트업에게 극복과 성장 기회를 제공하는 전문 액셀러레이터다. 아이디어 사업화, 글로벌 진출 등을 원하는 스타트업에게 투자 및 모니터링, 적극적인 홍보/마케팅 등 다양한 지원을 통해 스케일업할 수 있도록 집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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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을 넘어 스케일업으로'

"전세계 스타트업 생태계는 이제 '스케일업'을 주목합니다."

테크콘서트 시즌3, 11월 첫 강연에 나선 골드아크 김대일 대표는 '스케일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 대표가 강조하는 스케일업은, '성장'에 집중하는 스타트업 생태계를 뜻한다. 스타트업은 쉽게 말해, 이제 창업한, 사업을 이제 막 시작한 기업을 말한다. 창업한지 3년내 기업, 창업한지 5년내 기업 등 기준은 조금씩 다르지만, 결국 뜻하는 바는 비슷하다.

지난 몇 년간, 국내를 포함한 전세계는 스타트업을 주목하고 있다. 우리는 왜 스타트업에 관심을 가지는 것일까.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글로벌 ICT 산업을 이끌고 있는 구글, 페이스북, 알리바바 등의 공통점이 있다. 이 기업들은 스타트업으로 시작해 현재 미국 상장 기업 중 상위 10개 기업 안에 포함되어 있다. 스타트업이었지만, 몇 년 사이에 산업을 주도하고 있는 대표 기업으로 인정받은 것. 멀리서 찾아볼 필요가 없다. 네이버(NHN), 카카오 등 국내 기업도 마찬가지다. 미국, 중국 등 선진국들이 장기적인 경기침체를 극복하기 위한 생존전략으로 안정적인 스타트업 생태계 형성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는 이유다.

지속 성장하는 스타트업, 스케일업이 중요하다

김 대표가 명언 하나를 소개했다. 그는 "사람들은 누구나 그럴싸한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한 대 맞기 전까지는 말이죠"라고 전설적인 권투선수 마이크 타이슨의 명언을 꺼냈다. 그가 하고자 하는 말은 스타트업 생태계의 단점을 꼬집는다. 뼈아픈, 팩트 폭행에 가깝다. 그의 말을 더 들어보자.

"현재 서울시를 비롯해 많은 공공기관이 스타트업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작년 1년동안 스타트업 지원을 위한 국내 예산은 얼마였을까요. 자그마치 8조 5,000억 원입니다. 이렇게 막대한 지원 아래 2018년 10만 개의 스타트업이 창업했습니다. 그리고 1년 지나 생존한 스타트업 수는 62.7%에 불과하고, 5년 후에는 27.5% 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10만 개 법인 중 약 7만 3,000개는 5년 안에 문을 닫은 것이죠."

맞다. 이게 현실이다. 국내 스타트업 지원 정책은, 창업, 초기 창업에 집중되어 있고, 스타트업의 숨통은 대부분 정부 지원 기관에게 달려 있다. 정부 지원이 끊기면 폐업하는 '꽥 스타트업', 정부 지원 정책으로만 사업을 유지하고 있는 '좀비 스타트업'이라는 말이 등장했을 정도. 모든 스타트업이 혁신적인 기술과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새로운 아이템, 새로운 서비스를 들고 창업했지만, 안정적인 성장 곡선을 그리는 스타트업은 손에 꼽기도 민망한 수준이다.

이 같은 스타트업 지원 정책의 실패(?)는 비단 국내만의 상황이 아니다. 이에 스타트업 선진국, 유럽, 덴마크, 미국 등은 지원 방법을 바꾸고 있다. 그것이 '스케일업'이다. 성장하고 있는 스타트업에게 지원을 강화하는, 성장에 초점을 맞춘 정책이 스케일업이다.

스케일업의 중요성을 설명하고 있는 골드아크 김대일 대표

김 대표는 "지속 성장하는 스타트업 생태계 지원, 이것이 스케일업입니다.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국내에도 스케일업 관련 지원 정책 및 정부-민간 연계 펀드 등이 조성되고 있습니다. 이해를 돕기 위해, 스케일업에 대한 기준도 등장했습니다. '종사자 10인 이상 기업 중 최근 3년 동안 고용/매출액 성장률이 연평균 20% 초과하는 기업'을 스케일업이라고 봅니다"라며,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성장하는 스케일업을 지원하는 방향으로 트렌드가 바뀌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스케일업 지원을 위해 준비한 골드아크

골드아크는 스케일업을 지원하는 전문 액셀러레이터다. 김 대표가 골드아크를 설립하게 된 계기는 중국에서 사업할 당시 인연을 맺게 되었던 중국의 전문 교육 업체 '신동방그룹'으로부터 시작된다. 신동방그룹은 중국에서 가장 큰 교육 업체다. 나스닥 상장사로 시가총액 10조 원에 달하는 대기업. 직원은 4만 명에 이르며, 중국 내에서 매일 신동방그룹이 운영하는 학원에 등교하는 원생은 일일 평균 300만 명에 달한다. 김 대표는 골드아크 창업 전, 중국 신동방그룹과 함께 5년반 가량 교육사업에 전념했었다.

교육 사업과 스케일업. 어떤 연관성이 있을까. 여기서 등장하는 인물이 신동방그룹의 위민홍 CEO다. 위민홍 CEO는 중국 내에서 마윈 등장 이전의 마윈으로 통한다. 마윈이 누구인가. 중국의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를 창업한 마윈은 전세계 스타트업을 대표하는 CEO로 꼽히는 인물이다. 위민홍 CEO는 그런 마윈이 등장하기 전, 전 중국인이 사랑하는 CEO로 인정받은 인물이다.

신동방그룹 위민홍 CEO의 저서 '창업은 기회와 타이밍이다', 출처: 새로운제안 블로그

위민홍 CEO는 중국에서 스타트업에 가장 많이 투자한 인물 중 하나다. 그는 직원들에게 평소 먼저 창업을 권유할 정도. 실제로 그의 권유로 많은 유니콘 기업이 등장했다. 그의 저서 '창업은 기회와 타이밍이다'는 중국내 전 서점에서 판매되는 인기 베스트셀러 중 하나다.

2016년 위민홍 CEO가 서울대학교, EBS, ST유니타스 등의 초청으로 한국콘텐츠진흥원을 방문했을 때 옆에 서 있던 이가 김 대표다. 위민홍 CEO의 영향을 많이 받은 김 대표가 골드아크를 설립하게 된 것은, 어쩌면 자연스러운 흐름이다.

골드아크 설립 후, 김 대표는 '2019 스케일업 코리아'에 전문 엑셀러레이터로 참가했다. 스케일업 코리아는 지난 2018년 하반기부터 네이버 비즈니스를 운영하고 있는 ㈜인터비즈가 IT동아, 인사이터스와 함께 국내 스타트업의 성장과 발전을 지원하기 위해 운영하는 프로젝트다.

김 대표는 "스케일업 코리아는 매일 20만~30만 명이 방문하는 네이버 비즈니스를 통해 성장하기 위해 노력 중인 스타트업의 문제점을 해결하고 있습니다. 스타트업에게 필요한 비즈니스모델 분석, 문제 해결, 다자간 업무 협약 등을 수많은 전문가와 함께 고민하며 풀어가는 것이 핵심입니다"라며, "스타트업에게 처한 문제점을 전문가와 공유하며 해결하고, 이를 다른 스타트업이 보고 배울 수 있도록 소통할 수 있도록 제공해 궁극적으로 필요한 네트워크 구축을 돕고 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스케일업, 어떻게 하면 지속 성장할 수 있나

김 대표는 스케일업을 지원하며 가장 많이 받은 질문으로 '스타트업 할 만한가요?'를 꼽았다. 그는 "현재 국내 창업 지원 규모는 역대 최대입니다. 정부 지원뿐만 아니라 많은 대기업, 금융권이 스타트업 지원 및 투자에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라며, "그만큼 사업 성공 가능성이 높고, 많은 지원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한가지 강조하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바로, 도덕성과 진정성입니다"라고 조언을 건넸다.

이어서 그는 "도덕성과 진정성은 창업 아이템과 아이디어를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해당 스타트업의 구성원을 바라보는 주변의 시선을 뜻합니다. 아무리 좋은 아이템, 성공할 수밖에 없는 사업 아이디어로 창업했더라도, 방만한 대표를 지원하는 경우는 없습니다"라며, "막대한 투자금을 받은 스타트업 대표가 갑자기 차를 바꾸고, 집을 사고, 사무실을 넓히는 경우가 있습니다. 도덕성과 진정성을 갖춘 '기업가 정신'을 잊어서는 안됩니다"라고 덧붙였다.

골드아크 김대일 대표 강연에 집중하고 있는 참관객들

스케일업, 지속 성장할 수 있는 조건 중 하나로 좋은 투자자와 구성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비즈니스는 연애가 같습니다. 혹자는 스타트업 대표와 투자자의 만남을 결혼에 비유하기도 합니다. 이성을 만나 결혼할 때, 한번 보고 결정하지 않는다는 뜻입니다"라며, "결혼할 수 있는 투자자를 만나야 합니다. 기업 가치를 무조건 높게 평가하는, 막대한 투자금을 안겨주는 투자자? 의미 없습니다. 같이 고민하고, 같은 방향을 바라보며, 동료 또는 파트너가 되어 줄 수 있는 투자자를 만나야 합니다"라고 말했다.

구성원은 곧, 좋은 팀원을 뜻한다. 그는 "스타트업은 당장 의미있는 지표를 제시하기 어렵습니다. 매월 200%, 300% 성장하는 스타트업은 극히 적습니다. 그래서 대부분의 스타트업은 미래 성장 가능성, 비전을 제시합니다"라며, "그래서 투자자는 스타트업의 대표와 구성원을 많이 봅니다. 창업을 내 주변 친구, 친척, 지인과 시작하는 경우가 많은데, 냉정하게 생각해야 합니다. 무턱대고 친한 사람과 창업하는 것이 위험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김 대표는 "거창한 창업 아이템이 꼭 중요한 것은 아닙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세상을 바꿀 수 있는, 획기적인 비즈니스모델을 제시할 수 있는 사업은 많지 않습니다. 우리 모두가 에디슨, 아인슈타인, 마윈, 손정의가 아니라는 것을 깨달아야 합니다"라며, "이전의 것을 약간, 조금 편하게 바꾼 아이템으로 주변 몇몇에게 평가를 받은 뒤 덜컥 창업하는 우를 범해서는 안됩니다. 사람들의 냉정한 평가는 쉽게 바뀌지 않습니다. 내 아이템으로 사람들의 행동을 변화할 수 있는지 즉, '사용자 경험'을 바꿀 수 있는지 냉정하게 평가해야 합니다"라고 주의사항을 당부했다.

김 대표는 한 가지 팁을 끝으로 강연을 마쳤다. 그는 "현재 창업을 준비하고 있거나, 이제 막 창업했다면, 투자를 직접 해보길 권한다. 몇 백만 원, 몇 천만 원을 투자하라는 것이 아니다. 적은 금액으로 투자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엔젤투자, 크라우드 펀딩 등이 좋은 예다"라며, "그래야 투자자의 마음을, 스타트업을 평가하는 시선을 갖출 수 있다"라고 진심을 전했다.

동아닷컴 IT전문 권명관 기자 tornados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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