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을 것은 한일전뿐? 일본도 프리미어12 흥행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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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1월 12일 11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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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오후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 대한민국과 미국의 경기에서 양팀 선수들이 도열해 있다. 2019.11.11/뉴스1 © News1
11일 오후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 대한민국과 미국의 경기에서 양팀 선수들이 도열해 있다. 2019.11.11/뉴스1 © News1
일본도 고민이 깊다.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흥행에 관한 얘기다.

이번 프리미어12는 멕시코, 대만, 한국, 그리고 일본에서 열린다. 멕시코와 대만, 한국에서 예선라운드를 소화했고 현재 일본의 도쿄돔과 지바현 조조마린스타디움에서 슈퍼라운드가 진행 중이다. 결승전 및 3·4위전은 일본 도쿄돔에서 개최된다.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된 C조 예선라운드는 기대 이하의 흥행 성적으로 WBSC와 함께 대회를 주관한 한국야구위원회(KBO)에 많은 고민을 안겼다. 한국 대표팀의 경기에도 관중들이 적었기 때문이다.

6일 호주전에는 5899명의 관중이 입장했다. 7일 캐나다전은 6000명. 그나마 8일 쿠바전에 1만3600명이 입장해 시름을 덜 수 있었다.

일본도 11일 슈퍼라운드 첫 경기 흥행 성적표에 다소 당황하고 있는듯 하다. 조조마린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과 호주의 경기 관중 수가 1만7819명으로 기대에 못 미쳤기 때문.

일본 주니치스포츠는 11일 경기 후 ‘텅텅 빈 호주전, 3만명 수용 마린스타디움에 관중은 절반 정도’라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했다. 마린스타디움의 최대 수용 관중 수는 3만348명이다.

주니치스포츠는 “슈퍼라운드 개막전인 일본과 호주의 경기가 열렸으나 외야석은 물론, 빈 좌석이 많이 보였다. 경기는 1점 차 승부로 팽팽했지만 구장의 열기는 부족했다”며 “12일부터 도쿄돔에서 경기를 이어가는 대표 선수들에게는 많은 관중들의 응원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사실 이번 대회는 일본 내에서도 그리 큰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다. 메이저리그 40인 로스터에 포함된 선수들이 출전할 수 없기 때문. 대회 관계자는 “메이저리거들이 빠지면서 일본 팬들에게도 이번 대표팀은 ‘진짜 대표팀이 아니다’라는 인식이 있다”고 흥행을 우려했다.

기대를 걸 수 있는 경기는 역시 한일전이다. 한국과 일본은 16일 오후 7시 도쿄돔에서 슈퍼라운드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17일 오후 7시 도쿄돔에서 열리는 결승전이 한일 양국의 재대결이 될 가능성도 있다.

대회 홍보를 담당하는 노부타 쓰토무 씨는 “슈퍼라운드 한일전과 결승전은 예매가 2만에서 2만5000장 정도 된 상황”이라며 “한일전이 열리면 도쿄돔이 뜨거워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일전도 만원 관중은 어려울 전망. 도쿄돔의 최대 수용 관중 수는 4만6000명이다.

한편 이번 대회 한 경기 최다 관중은 지난 7일 대만 타이중 인터콘티넨탈구장에서 열린 대만과 일본의 예선라운드에서 기록한 2만465명이다. 한일전이 열리면 이 기록을 넘어설 가능성이 높다.

 (도쿄(일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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