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프로듀스X101’ 출연자 소환조사 검토…‘참고인 신분’

  • 동아닷컴
  • 입력 2019년 11월 12일 09시 09분


코멘트
사진=엠넷 제공
사진=엠넷 제공
‘프로듀스’ 시리즈를 연출한 안준영 PD가 구속된 가운데, 경찰이 ‘프로듀스X101’에 출연한 연습생들에 대한 조사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뉴시스는 12일 경찰이 ‘프로듀스X101’ 출연자를 소환 조사할 계획을 갖고 시기를 조율하고 있다고 전했다.

출연자 조사가 이뤄진다면 참고인 신분이 될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이번 투표 조작으로 혜택을 본 출연자들과 불이익을 당한 출연자들이 명확히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에 전방위적인 조사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전 압수수색 대상이 된 기획사 소속 연습생뿐만 아니라 당시 순위에서 올라갈 것으로 보였으나 예상과 달리 탈락한 연습생들까지도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연습생들에게 촬영과정에서 들은 이야기나 본인이 소속된 소속사에서 순위 사전 조작 관련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었는지에 대해 주로 물을 것으로 보인다.

또 단순히 순위를 올리는 것과 반대로, 인기 연습생이 최종 11인에 들 경우 소속사 중심의 활동을 못 할 것을 우려해 순위를 일부러 낮췄을 가능성 등 모든 관련 의혹을 조사할 것으로 전망된다.

연습생 최종 11명이 소속된 기획사는 스타쉽, 위, 티오피미디어, MBK, DSP미디어, 브랜뉴뮤직, 위에화, 울림, PLAN A 등이다.

경찰은 초반 101명의 연습생으로 시작해 최종 11명이 추려지는 과정에서 일부 기획사들의 접대와 로비가 있었을 것으로 보고 조사 중이다.

앞서 5일 안 PD는 사기와 배임수재 등의 혐의로 구속됐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특정 연예기획사 연습생을 데뷔시키기 위해 대가를 받고 투표 순위를 조작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안 PD가 연예기획사들을 상대로 유흥업소에서 40차례 넘게 접대를 받았고, 전체 접대 액수가 1억 원이 넘는 것으로 파악했다.

서한길 동아닷컴 기자 street@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