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폼페이오, 이유없이 악질 공격…신분 맞게 행동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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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1월 11일 21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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겅솽(耿爽) 중국 외교부 대변인. (중국 외교부 홈페이지) © 뉴스1
겅솽(耿爽) 중국 외교부 대변인. (중국 외교부 홈페이지) © 뉴스1
“중국 공산당이 중국 국민을 억압하고 있다”는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의 발언에 중국이 분을 삭이지 못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폼페이오 장관이 어딜 가도 이유없이 악질적인 공격을 반복하고 있다”고 또 다시 강하게 비난했다.

NHK·AFP통신 등에 따르면 겅솽(耿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1일 기자회견에서 “폼페이오 장관은 정치적 목적으로 중국 공산당과 중국 정부를 무차별 공격하고, 중국 안팎의 정책을 헐뜯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에 앞서 폼페이오 장관은 지난주 베를린 장벽 붕괴 30주년을 맞아 독일을 방문해 “중국 공산당은 동독 사람이라면 무서울 정도로 잘 알 수 있는 방법으로 국민을 억압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폼페이오 장관의 발언에 대해 겅 대변인은 “폼페이오의 머릿속은 냉전시대 사고로 가득 차 중국의 사회주의 제도를 부정하려 하지만, 이런 정치적 시도는 실패할 수밖에 없다”고 맹비난했다.

겅 대변인은 끝으로 “폼페이오 장관이 이데올로기적 편견과 진부한 냉전적 사고를 버리고 이성을 되찾을 것을 다시 한번 촉구하며, 사익을 위해 쉴 새 없이 지껄이는 반(反)중국 발언을 그만두고 국무장관 신분에 걸맞는 일을 하라”는 비난을 퍼부었다.

겅 대변인은 지난 8일 기자회견에서도 같은 사안에 대해 “매우 위험하고, 단호히 반대한다”고 논평하는 등 중국 정부는 최근 폼페이오 장관를 향한 비난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고 NHK는 전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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