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혁신 전제조건’ 공방에…속도 더뎌지는 보수통합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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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1월 11일 18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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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비당권파인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변혁)의 보수통합 논의가 ‘한국당 혁신 전제조건’ 공방으로 속도가 더뎌지고 있다.
동아일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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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변혁 소속 이혜훈 의원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통합에 대해 유승민 의원이 한국당 측에 공을 던진 것이고, 답이 올 때까지는 (변혁은) 투트랙(신당창당과 통합논의)으로 간다는 입장으로 안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당에 혁신하라고 얘기한 것인데, 그 부분에 대한 답이 아직 없는 상황이고 답이 없으면 통합은 없다는 뜻”이라고 덧붙였다. 유 의원이 밝힌 “개혁보수로 나아가자”는 등의 3대 원칙에 대한 한국당의 가시적인 조치가 있어야 공식 협상단 구성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한국당은 당분간 변혁이 요구하는 ‘새로운 당 혁신안’ 등을 변혁 측에 제시할 계획은 없다. 한국당 통합추진단장인 원유철 의원은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유 의원이 밝힌 ‘전제조건’들은 황교안 대표가 6일 밝힌 통합 제안문에 다 들어있다고 보면 된다”면서 “변혁도 ‘투 트랙’ 논의를 한다고 했으니 물밑 대화를 통해 논의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변혁의 신당추진단과 한국당의 통합추진단이 달라보이지만 결국 ‘통합을 통한 신당’이라는 개념으로 만날 것으로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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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대표는 이날 최고위회의에서 “그동안 과거에 매몰돼 미래를 보지 못했다. 이제 우리에겐 미래비전이 필요하다”면서 “우리 에너지를 하나로 모으면 대한민국은 다시 한번 크게 도할 수 있다”고 통합을 재차 강조했다.

최우열 기자 dns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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