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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 영어 몰입 교육 위한 EAL프로그램과 리터러시 코칭이 자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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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 영어 몰입 교육 위한 EAL프로그램과 리터러시 코칭이 자랑”

김상훈기자 입력 2019-11-12 03:00수정 2019-11-12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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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인트존스베리아카데미 제주
SJA Jeju의 미국식 영어 교육과 글쓰기 교육에 관해 설명하고 있는 카를라 차베스 초등부 교감(왼쪽)과 에이프릴 블랙 리터러시 코치. 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국제학교에 대한 학부모들의 관심이 크다.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무엇보다 영어 교육 때문이다. 국내 학교에 비해 국제학교에 다니는 학생들의 영어 수준이 전반적으로 뛰어난 것은 사실이다. 어떤 학생들은 미국 현지인 수준으로 영어를 익숙하게 구사한다. 도대체 비결이 뭘까.

미국식 영어 교육과 글쓰기 교육을 하는 국제학교 ‘세인트존스베리아카데미 제주(St. Johnsbury Academy Jeju·SJA Jeju)’의 사례를 눈여겨볼 만하다. 이 학교의 카를라 차베스 초등부 교감과 에이프릴 블랙 리터러시 코치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SJA Jeju는 제주영어교육도시에 설립된 첫 번째 미국 국제학교다. 미국 본교는 1842년에 설립됐다.

100% 몰입형 영어 교육 시행

SJA Jeju는 초등부 1∼5학년을 대상으로 EAL(English as an Additional Language)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의 특징에 대해 차베스 교감은 “무엇보다 100% 영어 몰입 교육이라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국내의 일반 초등학교에서도 영어 교육을 진행한다. 하지만 학부모의 만족도가 크게 높지는 않다. 교실에서의 수업만으로는 아이들의 영어 실력이 향상되기도 쉽지 않다. 그러다 보니 학원을 따로 다니는 아이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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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JA Jeju에서는 그럴 필요가 없다. EAL 프로그램을 통해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영어를 구사할 수 있다. 차베스 교감은 “효과를 최대한 높이기 위해 푸시 인(Push-in) 모델을 도입했다”고 말했다.

푸시 인 모델은 모든 자원을 교실 내에 투입하는 방식을 말한다. 학생들을 따로 교실 밖으로 불러내 이런저런 수업을 하기보다는 교실 안에서 완벽하게 영어에 몰입하도록 하는 것. 가령 영어 수준이 떨어진다고 해서 추가로 따로 수업을 하는 게 아니라 교실 안에서 다른 친구들과 함께 수업을 받으면서 부족한 부분은 EAL 프로그램을 통해 채워주는 식이다.

아이들의 영어 실력을 향상시켜주는 교사들이 따로 있다. 이들이 바로 EAL 교사다. EAL 교사는 먼저 담임교사와 함께 수업을 설계한다. 이 때 학생별 영어 수준을 감안한다. 학생들의 학습 수준이 다른 만큼 각자에 맞춰 수업 내용을 정하는 것. 영어 수준이 뛰어난 아이나 영어 실력이 또래보다 살짝 처지는 아이들 모두 각자 수준에 맞게 밀착관리된다. 이를 위해 초등부에만 8명의 EAL 교사가 투입된다. 이들은 아이들을 일대일 혹은 소그룹으로 관리한다.

실제 수업 현장을 보자. 교사 1명이 학생들 전부에게 설명하는 방식의 수업이 아니다. 담임교사가 수업을 할 때 EAL 교사가 참여한다. 이와 별도로 보조교사 1명이 더 투입된다. 3명의 교사가 학생의 영어 실력에 따라 각각 맞춤형으로 관리한다. 이를테면 한쪽에서 여러 명의 학생들이 수업 활동을 하고 있을 때 다른 한쪽에서는 EAL 교사가 일대일 혹은 소규모 그룹별로 학생들을 살핀다.

수업 전후에도 EAL 교사들은 담임교사들과 긴밀하게 협력한다. 차베스 교감은 “이들은 사전에 수업내용, 강의방식, 과제설정, 학생평가 등 수업에 대해 구체적 계획을 수립하고 피드백 과정을 밟는다”며 “최종 목표는 학생들의 영어 듣기, 말하기, 읽기, 쓰기 능력을 효과적으로 향상시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EAL 교사들은 이를 위해 다양한 방식으로 수업 시간에 아이들을 돕는다. 이를테면 개별 독서 시간에 학생 개개인과 만나 각자의 읽기 전략과 목표를 지도한다. 또 소그룹의 학생들과 함께 읽기 수업을 진행할 때에는 가이드 독서 레슨을 가지고 포괄적인 읽기 전략을 지도한다.

차베스 교감은 “EAL 프로그램은 학생들이 목표한 실력에 이를 수 있도록 돕는 조력자 역할을 한다. 이런 방식을 통해 학생들은 지속적으로 영어 몰입 환경에 노출되며 그 결과 영어 습득이 빠르고 효과적이다”고 말했다.

체계적 교육을 위한 리터러시 코칭

‘리터러시(Literacy)’는 읽기와 쓰기 능력을 말한다. 읽기와 쓰기는 긴밀하게 연관된 활동이다. 따라서 영어를 잘하려면 어렸을 때부터 리터러시 능력을 키워야 한다. 리터러시 능력은 영어 외에도 수학, 과학 등 나머지 영역의 학습 효과를 높이는 데도 필요하다. 게다가 사고력과 창의력을 발달시키는 데도 도움을 준다. 이 때문에 균형 잡힌 리터러시 교육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는 전문가가 많다.

하지만 무턱대고 아이들에게 책을 읽게 하거나 글을 받아쓰라고 하는 것은 별 효과가 없다. 체계적인 프로그램이 필요하다. 이와 더불어 아이들을 가르치는 교사부터 철저한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 SJA Jeju가 가장 신경을 쓰는 부분이 이 점이다. SJA Jeju는 리터러시 교육을 강화하기 위해 별도의 코칭 시스템을 운영한다. 리터러시 코치인 블랙 씨는 “만 3세에서부터 초등 5학년 학생까지의 리터러시 프로그램을 설계하고, 균형 잡힌 수업이 되도록 교사들을 돕는다”고 말했다.

실제 코칭은 어떻게 이뤄질까. 일단 코치인 블랙 씨가 담임교사들과 함께 수업 계획을 세운다. 코치와 교사들은 일대일로 만나거나 소규모 그룹을 형성해 수업 목표를 세우고, 단계별 플랜을 짠다. 수업을 끝낸 후 결과를 검토하는 피드백의 과정을 거친다. 이 리터러시 코칭은 6주 동안 진행된다. 한 교사 혹은 한 그룹의 코칭이 끝나면 다른 교사들이 이어 리터러시 코칭을 받는다.

코칭 내용이 현장에 얼마나 반영되는지 확인하는 게 중요하다. 이를 위해 리터러시 코치는 수업을 관찰한다. 때로는 코치가 직접 수업을 진행하거나 코치와 교사가 함께 수업하기도 한다. 이후 코치와 교사는 수업 내용을 분석하고 토론을 거쳐 프로그램을 조정한다.

리터러시 코칭의 효과를 어떻게 측정할 수 있을까. 블랙 씨는 “프로그램을 진행할 때 기본 자료가 되는 것이 학생들의 데이터다. 원래 데이터와 비교해 학생들의 리터러시 능력이 얼마나 개선됐는지 수시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학생들이 수업 성과는 학부모들과 공유한다. 주로 아이들이 그린 그림이나 글짓기와 같은 것들이다. 다만 학생들의 학습 데이터는 개인 정보로 간주해 그 누구에게도 공유하지 않고 내부 계획과 평가 자료로만 활용한다.

리터러시 프로그램과 관련해서는 별도로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커피 모닝’이란 행사를 연다. 일종의 학부모 워크숍인 이 행사를 통해 학부모들은 프로그램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책은 어떻게 읽고 써야 하는지, 가정에서 어떻게 교육을 진행하는 게 좋은지 등을 공유한다. 블랙 씨는 “학부모는 학생의 리터러시 능력을 향상시키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동반자다. 학부모가 리터러시 교육의 중요성을 알고 참여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아이들이 지루해하면 학습 효과는 반감된다. 이 때문에 SJA Jeju는 놀이처럼 즐기는 리터러시 교육 이벤트를 지난해 진행했다. 교사들이 부스를 만들어 교육 방법을 가르쳐 준 것.

당시 차베스 교감은 ‘주사위 부스’를 만들었다. 주사위의 각 면에는 ‘이야기의 주인공은 누구인가’ ‘어떤 부분이 마음에 들었는가’와 같은 질문을 적었다. 주사위를 던져 나온 윗면의 질문에 대답하는 게임 형식. 학생은 물론 학부모들도 꽤 관심을 보였다. 당시 꽤 많은 학부모가 “집에서 직접 주사위를 만들어 해봐야겠다”고 말했다.

블랙 씨 또한 ‘책갈피 부스’를 열었다. 책갈피에 ‘주인공이 누구인가’, ‘주인공은 어떤 상황에 처했는가’ 등과 같은 질문을 적어 스스로 묻고 답하는 훈련을 하도록 했다. SJA Jeju는 “호응이 너무 좋아 올해도 같은 행사를 열 계획이다”고 밝혔다.

김상훈 기자 corekim@donga.com
#교육#에듀플러스#제주국제학교#영어 몰입 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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