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 “SNS와 여성혐오 때문에 대선서 졌다”

  • 뉴스1
  • 입력 2019년 11월 11일 16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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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6년 미국 대통령 선거에 민주당 후보로 나왔던 힐러리 클린턴 전 미국 국무장관이 자신이 2016년 대선에서 패배한 데는 ‘여성혐오’가 작용했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10일(현지시간) 자신이 딸 첼시와 함께 공동 집필한 책에 대해 토론하는 대담 자리에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상에서 여성 정치인에 대한 혐오가 만연해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클린턴 전 장관은 런던 중심부의 사우스뱅크 센터 로얄 페스티벌 홀에서 ‘배짱있는 여성들의 책’(The Book of Gutsy Women) 토론회를 갖고 “여자들은 세인의 이목을 통해 여전히 외모를 체크당하고, 남성들에게는 요구하지 않는 예의 바르고 온순하게 행동해야 한다는 압력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클린턴 전 장관은 또한 “나는 지금 현재 여성의 성공과 역할에 대한 여러가지 반작용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그리고 소셜 미디어가 아주 파괴적이고 독소같은 방식으로 그것(반작용)에 불을 붙인다고 생각한다. 사람들은 과거에 많은 것을 생각했을지 모르지만 지금은 상황이 증폭되고 바이러스처럼 퍼져나간다”고 설명했다.

클린턴 전 장관은 공화당 경쟁자인 도널드 트럼프에게 패배한 데 ‘확실히’ 여성혐오가 작용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여성은 이러해야 하고, 여자는 이렇게 보여야 한다‘, 그리고 ’당신은 그렇게 공격적이어선 안 된다‘ 이런 오래된 DNA가 있으며 여전히 많이 작동한다는 것은 미치게 화나는 일”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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