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배우 왓슨 “셀프파트너”선언 화제…밀레니얼세대 의식 보여줘

  • 뉴시스
  • 입력 2019년 11월 11일 10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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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살 앞둔 왓슨 "싱글 삶 행복"
"밀레니얼 세대 삶의 변화 반영"

영화배우이자 페미니스트인 에마 왓슨이 만족스러운 싱글의 삶을 표현한 ‘셀프 파트너(self-partnered)’란 단어가 화제다. CNN은 “우리가 독신의 황금기를 맞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10일(현지시간) 평가했다.

이 단어는 내년 4월 서른살 생일을 맞는 왓슨이 지난 5일 발간된 브리티시 보그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싱글이어서 매우 행복하다. 나는 그것을 셀프 파트너라고 부른다”고 말하면서 화제가 됐다. 왓슨은 “행복한 싱글이라는 말을 믿지 않았다. 그저 그런 척 하는 말 정도로 여겼다”며 “하지만 지금은 싱글인 게 매우 행복하다”고 밝혔다.

이 단어는 즉각 반향을 일으켰다. 지지자뿐만 아니라 가십 칼럼니스트 등도 저마다 의견을 냈다.

CNN은 ‘셀프 파트너’라는 신조어에 주목했다. 할리우드 배우 귀네스 팰트로가 2014년 콜드플레이 크리스 마틴과 이혼할 때 ‘의식 있는 이별(conscious uncoupling)’이라는 용어를 사용한 것이 연상된다고 했다. 영국 가디언은 “에마 왓슨이 옳다. 우리는 싱글이 되기 위한 더 많은 방법이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전문가들도 왓슨이 밀레니얼 세대의 변화된 삶의 방식을 반영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베스트셀러 ‘스핀스터 : 자신의 삶을 만드는 것’의 저자 케이트 볼릭은 “내가 왓슨의 나이였을 때 사회적으로 싱글의 진짜 이점에 대한 논의는 이뤄지지 않았다”며 “오늘날 젊은이들이 이런 메시지를 받고 있고, 사회가 커플의 강박에서 벗어나는 길 위에 놓여 있다고 생각하니 뭉클하다”고 반겼다.

볼릭은 “유명인의 기능은 일반인들이 이상화 된 판타지 생활에 일상적으로 접근할 수 있도록 해 주는 것”이라며 “결혼과 아이가 이상적일 땐 연예인들이 그것을 가질 것이다. 중요한 것은 왓슨이 다른 삶을 대표하게 된 것은 사회의 이상향이 바뀌었다는 것을 의미한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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