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유전자 검사법으로…‘암세포’ 분석 정확도 최대 58%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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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1월 11일 10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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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측) 조세영 김상우 김은영© 뉴스1
(좌측) 조세영 김상우 김은영© 뉴스1
국내 연구진이 기존 암세포 분석법보다 정확도가 최대 55% 높은 분석법을 개발했다. 유전자 검사법을 활용한 방식으로 앞으로 암세포 치료나 약물 개발 등에 활용될 수 있을 전망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김상우 연세대 의과대학 교수 연구팀이 환자 암세포를 분석할때 사용하는 ‘환자유래모델’(PDMS·patient-derived models)에서 생길 수 있는 돌연변이 분석 오류 등을 찾는 유전자 검사법을 개발했다고 11일 밝혔다.

PDMS는 환자에서 얻은 종양세포를 자연적으로 보존하고 충분히 증식시켜 여러 검사의 시료로 쓸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생쥐 체내에서 암 세포를 증식시키는 것을 말한다. 주로 암 치료 방식이나 약물반응 검사를 분석하는 데 사용된다. 그러나 생쥐 세포와 함께 배양해 쥐 세포가 함께 분석돼 오류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에 연구팀은 PDMS에서 발생가능한 돌연변이 분석 오류를 찾고 오류를 방지하는 방법을 개발했다. 우선 쥐와 사람에게서 나타나는 모든 유전자 서열 차이를 찾고 이를 ‘하마’(HAMA·human-genome aligned mouse allele) 라고 명명했다. 분석과정에서 하마가 나타나면 질병 관련 유전 변이로 오인할 수 있는 것으로 이때 유전체 정보로 인한 오류가능성을 한 번 더 확인하도록 하게 한 것이다.

그 결과 암 관련 돌연변이 데이터베이스 중 생쥐를 이용한 PDMS에서 유독 하마의 관찰빈도가 높은 것을 확인했다. 또 하마 비율을 토대로 PDMS에 섞여 있는 쥐 세포의 비율까지 계산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했다. 150가지가 넘는 가상 오염 데이터를 기반으로 비교 분석을 수행해 최적 오염 배제 방법을 밝혔다. 그러자 기존 분석 방식 대비 정확도가 약 58% 정도 높아졌다.

김상우 교수는 “체외에서 보존·증식된 환자 암세포 시료의 유전체 분석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오류를 바로잡아 앞으로 더욱 정확한 정보에 기초해 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 실마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11일 유전체학 분야 국제학술지 ‘지놈 바이올로지’(Genome Biology)에 실렸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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