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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가족이 함께 달려 좋아”…도심 대로 달린 자전거 3000여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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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가족이 함께 달려 좋아”…도심 대로 달린 자전거 3000여대

이원주기자 입력 2019-11-10 17:28수정 2019-11-10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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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용 유모차에 태운 아이가 잠이 들 정도로 코스가 편했어요. 온 가족이 함께 달릴 수 있어서 너무 좋았습니다.”(하동열 김명희 부부)

자전거 동호인이라면 누구나 ‘차량이나 교통 신호에 구애받지 않고 도심 대로를 실컷 달려봤으면’ 하는 생각을 한다. ‘라이딩 서울’이라면 가능하다.

10일 오전 9시 서울 광화문광장. 출발 신호와 함께 수천 개의 자전거 바퀴가 동시에 움직이기 시작했다. 서울시와 동아일보가 공동 주최한 자전거 축제 ‘2019 라이딩 서울’이 막을 올린 것이다. 광화문을 출발한 3000여 명의 자전거 동호인들은 종로와 천호대로를 지나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평화의문 광장까지 도심을 관통하는 17km 구간을 막힘없이 질주했다.



이날 광화문광장은 ‘자전거 박람회장’을 방불케 했다. 전문 사이클 선수들이 타는 고급 경주용 자전거부터 예쁜 바구니가 달린 접이식 미니 자전거, 누워 타는 리컴번트 사이클까지 각양각색의 자전거들이 도로를 가득 메웠다. 약 170cm 높이의 외발자전거를 타고 참가한 전현승 씨(56)는 “외발자전거로 백두대간 고개까지 넘어 봤지만 서울 한복판을 달리는 건 처음”이라며 “외발자전거도 매력 있고 타기 쉽다는 걸 보여주고 싶어 참가했다”며 밝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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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로 서울 도심을 안전하게 달릴 수 있다는 것을 알리기 위한 비경쟁 이벤트인 만큼 참가자들은 무리하게 속도를 내기보다는 자신의 페이스에 맞춰 즐겁게 페달을 밟았다.

가족 단위의 참가자들이 많은 것도 눈길을 끌었다. 아이가 뒤처지면 부모는 속도를 늦췄고, 다른 참가자들도 아이가 다치지 않도록 피해주며 배려했다. 자전거를 못 타는 아이와 함께 하기 위해 자전거용 유모차를 끌고 달리는 부모도 있었다.

서울시 공유 자전거인 ‘따릉이’를 타고 달린 참가자들도 쉽게 볼 수 있었다. 따릉이 참가자 중 일부는 전문가용 자전거에 뒤지지 않는 스피드를 보여줘 탄성을 자아내기도 했다. 3개월 전부터 따릉이로 운동을 하고 있다는 함우식 씨(31)는 “일주일에 두세 번 씩 따릉이를 타고 한 번에 60km 거리를 달린다. 서울 시내에서 부담 없이 타기에 정말 좋다”고 말했다.

도착지인 평화의 광장에서는 협찬사인 동아오츠카, 파워풀엑스, 프로스펙스가 푸짐한 경품 행사를 열어 참가자들을 즐겁게 했다.

이원주기자 takeoff@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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