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적 선체손상 세월호…전면보수 못하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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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1월 10일 07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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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검찰청 산하 세월호 참사 특별수사단 출범을 이틀 앞둔 9일 전남 목포신항만 세월호 앞으로 추모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2019.11.9./뉴스1 ©News1
대검찰청 산하 세월호 참사 특별수사단 출범을 이틀 앞둔 9일 전남 목포신항만 세월호 앞으로 추모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2019.11.9./뉴스1 ©News1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선조위)는 지난해 8월 활동을 마무리하면서 낸 종합보고서에 ‘바닷속에 잠겨 있던 세월만큼 배의 겉과 속은 온전치 못했다’고 적었다.

2014년 4월16일 전남 진도군 동거차도 앞바다에서 침몰한 세월호는 이후 3년 가까이 바다에 가라앉아 있었다.

세월호는 뭍으로 들어올리는 과정에서 또 한 번 크게 훼손된다.

인양업체의 준비 부족으로 선수갑판과 선체 내부를 가로지르는 큰 균열이 생겼고, 반잠수선 선적을 위해 선미 램프를 절단하기도 했다.

목포신항만으로 옮겨진 후에는 바닷바람에 노출돼 있다.

검찰이 세월호참사에 대해 전면 재수사를 결정한 2019년에도 부식과 같은 선체 손상은 진행 중이다.

하지만 전면적인 보수작업은 하기 어렵다.

진흙으로 가득한 세월호 선미쪽 기관부 출입구. (뉴스1DB) ©News1
진흙으로 가득한 세월호 선미쪽 기관부 출입구. (뉴스1DB) ©News1

선조위에 이어 침몰원인과 구조활동 전반에 대한 의혹 등을 조사하는 ‘4·16세월호참사 2기 특별조사위원회(2기 특조위)’ 활동이 마무리되지 않아서다.

해수부 관계자는 “선조위와 마찬가지로 2기 특조위도 세월호의 침몰원인을 조사하는데, 이를 위해 선체조사가 필요하다”며 “아직 2기 특조위 조사가 끝나지 않았다. 선체에 위협요소가 없는지 확인하는 순찰, 용역을 통한 안전관리·보수작업 등을 수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단원고 학생 고(故) 정동수군의 아버지 정성욱씨(4·16가족협의회 인양분과장)는 “선체 안전에 대한 우려가 있어 해수부가 최근 안전진단을 실시했다”며 “최종 보고서는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몇 군데 보강하면 큰 문제 없는 상태로 들었다”고 전했다.

정씨는 “선체 보존 논의는 특조위 조사, 특수단 수사 등을 통해 참사의 진상이 밝혀진 후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세월호참사 특별수사단은 지난 8일 단장인 임관혁 수원지검 안산지청장(53·사법연수원 26기)을 비롯해 검사 총 8명으로 구성을 마쳤다.

특수단은 11일 출범 입장을 밝힌 뒤 본격적으로 업무에 돌입한다.

특수단은 진상규명을 위해 참사의 원인, 구조 등 대응과정과 이후 조사·수사 과정에서의 방해 의혹 등을 광범위하게 들여다볼 계획이다.

(목포=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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