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언론 “한국, 반도체 소재 탈일본 장벽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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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1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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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순도 소재 국산화” 주장… 국내 업계 “일부 사실과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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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반도체 수출 규제로 한국 정부가 첨단 부품·소재 국산화를 추진하고 있지만 일본의 장벽이 여전히 높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8일 보도했다.

신문은 지난달 15일 한국 언론이 보도한 ‘LG디스플레이, 불화수소 100% 국산화 완료’ 기사를 지적하며 “LG가 제조 공정에서 사용한 것은 수출 규제 대상인 고순도 불화수소가 아닌 저순도 불화수소를 가공한 에칭가스”라고 주장했다. 한국 기업이 가공만 하는 일종의 ‘부분 국산화’일 뿐 원재료는 여전히 일본산이라고 의미를 평가절하했다. 8월 윤종용 전 삼성전자 부회장의 니혼게이자이 인터뷰도 거론하며 “한국의 생각만큼 국산화가 쉽지 않다”고 주장했다. 당시 윤 부회장은 ‘연구개발과 제품화 사이에는 ‘죽음의 계곡’으로 불리는 높은 장벽이 있다. 넘기 어렵다”며 한국의 피해 장기화를 우려했다.

반면 이날 국내 디스플레이업계 관계자는 “국내 디스플레이 공정에 사용되는 불화수소는 니혼게이자이가 보도한 저순도가 아니다. 초고도 반도체 공정에 사용하는 고순도 불화수소이며 원재료인 불산도 주로 중국을 통해 들여온다”고 반박했다.

도쿄=박형준 특파원 lovesong@donga.com / 유근형 기자
#일본 경제보복#수출규제#소재 부품 국산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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