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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범근 “날 넘어서는 건 무의미…흥민이는 타고난 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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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범근 “날 넘어서는 건 무의미…흥민이는 타고난 스타”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19-11-07 14:42수정 2019-11-07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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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범근 전 한국 축구국가대표팀 감독. 사진=뉴스1

손흥민(27·토트넘)이 한국인 유럽무대 통산 최다골 기록을 갈아치우며 대한민국 축구의 새 역사를 썼다. 손흥민은 한국 축구사 레전드로 통하는 차범근 전 한국 축구국가대표팀 감독(66)이 보유하고 있던 한국인 유럽 프로축구 최다골 기록(121골)을 넘어 123골을 기록했다.

차범근 전 감독은 30년간 누구도 깨지 못했던 자신의 기록을 넘어선 후배 손흥민에게 열렬한 박수를 보냈다.

차 전 감독은 7일 포털사이트 다음 스포츠에 게재한 ‘[차범근의 따뜻한 축구] 우리 흥민이의 모습이 너무나 자랑스럽다!’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우리 흥민이의 모습을 보면서 참 대견하고 의젓하다는 생각에 얼마나 자랑스러운지 모른다”고 밝혔다.


차 전 감독은 “차범근을 넘어섰다? 이런 것은 의미가 없다. 내가 뛰었던 분데스리가(독일)와 지금 흥민이가 뛰고 있는 영국 리그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격렬해졌다”며 “한마디로 훨씬 힘든 축구를 하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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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어떤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우리 흥민이는 대단하다”며 “거기다 스타는 항상 극적인 상황이 따라오는데, 지금 같은 때에 모두의 염려를 이렇게 말끔히 씻어주는 골을 (보면) 우리 흥민이는 타고난 스타 같다”고 말했다.
축구대표팀 에이스 손흥민이 서울광장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출정식에서 차범근 전 감독과 함께 런웨이에 오르고 있다. 사진=뉴스1

차 전 감독은 정신적 충격을 이겨낸 손흥민에게 더 큰 박수를 보내기도 했다.

손흥민은 지난 4일 에버턴과의 경기에서 상대 선수 안드레 고메스에게 백태클을 해 퇴장당했다. 당시 손흥민의 태클에 균형을 잃고 넘어진 고메스는 토트넘 세르주 오리에와 충돌하면서 발목이 골절되는 큰 부상을 당했고, 이로 인해 손흥민도 힘든 시간을 보냈다.

차 전 감독은 “심리적으로 잔뜩 위축될 수밖에 없는 사건을 이렇게 빨리 극복하는 데는 무엇보다 본인의 의지가 대단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더 큰 힘은 주변의 격려와 도움”이라며 “그간 흥민이가 주변에 보여준 긍정적이고 따듯한 마음 씀씀이와 태도가 보답을 받은 것”이라고 했다.

차 전감독은 “자랑스러운 흥민이”라며 “너를 좋아하는 팬들만큼이나 나도 너를 사랑한다!”며 손흥민을 향한 애정을 드러내며 글을 마쳤다.

한편 손흥민은 이날 세르비아에서 열린 츠르베나 즈베즈다(세르비아)와의 2019~2020시즌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B조 4차전에서 멀티골을 터트리며 팀을 4-0 승리로 이끌었다.

이날 득점으로 손흥민은 한국인 유럽 프로축구 통산 최다골 기록을 세웠다.

손흥민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며칠 동안 아주 힘든 시간을 보냈다. 그러나 팬과 동료들의 응원을 받으면서 내가 얼마나 행운아인지 깨달았다”며 주위에 고마움을 표하는 한편 “이번 사고와 상황에 대해 정말 죄송하다”며 고메스에게도 사과했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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