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골퍼 박성현 아버지 ‘사기혐의’ 첫 재판 “딸에게 미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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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1월 7일 14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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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프로골프선수 박성현(26)의 아버지 박모 씨가 첫 공판에서 “딸이 지금 잘하고 있는데 이런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고 말했다.

서울동부지법 형사4단독 박준민 부장판사는 7일 사기 혐의로 기소된 박 씨에 대한 1차 공판을 진행했다.

박 씨는 재판에서 “어느 부모도 마찬가지지만 운동선수를 만들기 위해 열심히 살았다”며 “피해자에게 받은 돈은 다른 채무 변제를 위해 빌린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며 “저 때문에 딸이 성적도 안 나온다. 부모로서 잘못된 것을 뉘우치고 있다. 앞으로 남은 인생은 좋은 일을 하며 살겠다”고 덧붙였다.

경북 소재 4년제 사립대학 축구부 감독이었던 박 씨는 학부모들에게 “자녀를 서울의 대학에 진학시켜 주겠다” “청소년 국가대표를 시켜주겠다”며 4000여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재판부는 범행의 경위나 정황, 피해자의 사정을 양형조사관을 통해 조사한 뒤 판결에 반영하기로 했다.

박 씨에 대한 다음 공판은 12월 19일에 진행될 예정이다.

김진하 동아닷컴 기자 jhjin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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