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계엄령 포렌식 문건이 왜 임태훈 소장 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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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1월 7일 11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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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당 하태경 의원은 7일 “중요한 기밀 문건들이 지금 인권센터 라인을 통해서 나오고 있다”며 ‘권력 핵심부’를 유출 근원지로 의심했다.

하 의원은 최근 박근혜 정부 당시의 ‘계엄령 문건’을 두고 군인권센터 임태훈 소장과 진실공방을 벌이고 있다.

하 의원은 “진짜 최종본에는 법령 위반 내용이 없다”며 청와대와 군인권센터가 공개한 문건을 ‘가짜’라고 했고, 군인권센터는 “하 의원의 문서는 정권이 바뀐 뒤 수정된 가짜 문서”라고 주장했다.
“포랜식한 최종 문건 맞다면, 왜 민간인 손에?”
하 의원은 7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군 인권센터에 “포렌식한 최종본 문건 있으면 공개하시라. 나는 환영한다. 그게 공개가 되면 청와대가 거짓말한 게 저는 드러난다고 본다”고 자신했다.

이어 “여기서 짚고 넘어갈 문제는, 포렌식 한 문건은 딱 두 군데만 가지고 있다는 것”이라며 “군 검찰과 청와대다. 권력핵심부만 가지고 있는 걸 민간센터가 가지고 있는 것에 대해 의구심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제보자가 권력의 핵심이다”고 확신에 찬 어조로 주장하며 “포렌식한 문건을 볼 수 있는 사람은 조사 받은 사람, 참고인, 변호인, 아니면 권력이다. 포렌식한 건 청와대하고 군밖에 없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진행자가 ‘수사단에 참여자가 군인권센터에 제보할 수도 있지 않냐’고 묻자 하 의원은 “(그럴 경우는) 포렌식 한 걸 가지고 있을 수 없다. 프린트 한 거나 이런 걸 사진 찍을 수 있겠지만 포렌식한 원본을 가지고 있을 순 없다”라고 확신했다.

그러면서 임 소장을 향해 “포렌식한 최종본을 공개하시라. 찬성한다. 환영한다”고 강조했다.
하태경 입수한 문건, 진짜 최종본이라는 근거는?
진행자가 ‘그렇다면 하 의원이 입수한 것이 진짜 최종본이라는 근거는 있냐?’고 묻자, 하 의원은 “합동수사단 조사 당시에 검사가 참고인들한테 ‘이게 최종본인데 여기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느냐’며 최종본을 제시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사받은 복수의 사람들에게 제가 확인을 했다. 그 최종본 목차를 제가 가지고 있다. 그러니까 포렌식 한 건 아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임소장이 ‘징계 받은 기무사 관계자가 하 의원에게 제보했을 가능성’을 제기한데 대해선 “내가 바보일까? 다 크로스체크(대조 검토) 하지”라고 말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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