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장애인 이동편의 위해 수동휠체어에 모터 단다

  • 동아경제
  • 입력 2019년 11월 7일 10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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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그룹이 장애인 이동편의를 위해 수동휠체어 전동화키트 보급 사업을 2년째 이어간다.

현대차그룹은 5일 여의도 이룸센터에서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 대표,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현대차그룹 관계자 및 장애인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9 수동휠체어 전동화키트 지원사업 전달식’을 가졌다.

이날 현대차그룹은 행사에 참석한 장애인 40명을 포함, 학업과 경제활동에 대한 의지가 강하지만 이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장애인 150명에게 수동휠체어 전동화키트를 지원할 예정이다.

지난해 현대차그룹은 장애인들의 삶의 질 향상과 자립을 도모할 수 있도록 전동화키트 보급 사업을 시작했다. 전동화키트는 차량 및 비행기에 적재 가능한 수동휠체어 장점과 사용자 체력적 부담이 덜한 전동휠체어 장점을 갖추고 있다.

최근 소형모터와 배터리 기술이 발달하면서 다양한 전동휠체어 관련 제품이 출시되고 있지만 가격대가 170만~700만 원에 이르고 정부 장애인 지원 품목에서 제외돼 있어 자비로 구매하기 쉽지 않다.

지난해 현대차그룹은 143명 대상으로 핸들형 및 조이스틱형 등 총 2종 모델을 지원했다. 올해는 바퀴일체형을 더해 총 3종 모델을 150명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이 전동화키트를 제공받은 장애인 143명을 대상으로 사용 전후 생활의 변화에 대해 조사한 바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 중 학생 61% 성적향상을, 직장인 24%는 평균소득이 증가했다고 답했다.

또 학생 95%, 직장인 85%가 이동 시 보호자 도움 감소, 타인에 대한 의존이 줄어 일상 생활을 더 잘 해나갈 수 있는 자신감을 얻었다는 언급도 나왔다.

현대차그룹은 장애인과 가족들이 여행에 대한 부담을 덜 수 있도록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단법인 그린라이트와 함께 전동화키트를 단기 대여하는 셰어링 사업 ‘휠셰어’를 진행중이다.

지난해 5월 휠셰어 홈페이지를 통해 서비스를 시작한 이래 월평균 70명이 전동화키트 대여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올해 9월까지 누적 750명이 셰어링 서비스를 이용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희망 지역으로 찾아가 방문 장착하는 사업 특성 상 서울시내에서만 서비스를 진행했으나 올해부터는 한국공항공사와 협력하여 김포공항/KTX광명역까지 서비스 지역을 확대했고, 내년 하반기부터 부산시내와 제주공항에 거점을 추가하기 위해 한국공항공사와 함께 준비 중이다.

이용을 희망하는 장애인은 휠셰어 홈페이지를 통해 시간 및 장소를 선택해 예약 신청하면 된다. 꼬리부착형, 조이스틱형 등 항공편 적재가 가능한 모델을 최대 2주까지 대여할 수 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현대차그룹이 지난 11년간 지원했던 장애인기관 시설개선 사업을 잇는 프로젝트로 더불어 사는 사회를 향한 새로운 사회공헌 활동”이라며 “특히 셰어링 사업은 현대차그룹 최초로 시도하는 모델로서, 앞으로도 교통약자의 이동편의를 위해 꾸준히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brjean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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