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4명 원룸 전세보증금 39억 꿀꺽한 가족사기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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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1월 7일 10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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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지방검찰청 군산지청© News1
전주지방검찰청 군산지청© News1
검찰이 대학생 등 임차인을 상대로 수십억대 사기행각을 벌인 가족을 재판에 넘겼다.

전주지검 군산지청은 A씨(46)와 B씨(31) 등 2명을 사기 혐의로 구속기소했다고 7일 밝혔다. 또 달아난 C씨(43)를 지명수배하고 검거에 나섰다.

A씨 등은 2016년 3월부터 올해 2월까지 전북 익산 원광대학교 인근에서 원룸 임대사업을 하면서 전세 보증금 39억 2700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자만 96명으로 대부분이 대학생이다.

조사결과 기존 대출금 및 전세금 채무를 인수하는 방법으로 건물을 헐값에 매입한 뒤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범행을 위해 대학생 등 피해자들에게 임차인 현황 및 선순위 대출금액 등을 허위를 고지한 것으로 드러났다.

B씨는 주범 A씨의 처조카, 도주한 C씨는 A씨의 친동생으로 확인됐다. 가족들이 사기행각을 벌인 셈이다.

이들은 이런 방법으로 임차인들에게 받은 전세 보증금을 해외여행 경비와 도박, 고급 외제차를 사는데 사용했다.

또 D씨(60·여) 명의로 제주도 소재의 건물 등 5건의 부동산도 구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D씨는 주범 A씨의 친누나다.

검찰은 D씨도 부동산실명법위반 혐의로 불구속기소했다.

이들은 현재 서로를 주범이라며 책임을 미루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현재 수사 중 도주한 C씨에 신병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또 이들이 편취한 전세보증금의 구체적인 사용처 등에 대해서도 계속 수사 중이다”고 말했다.

(군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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