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초선의원 모임 시작…김태흠 발 ‘정풍운동’ 커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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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1월 7일 08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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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김태흠 발 ‘정풍운동’의 후폭풍이 커지는 모습이다. 자유한국당 초선 의원들이 7일 ‘인적 쇄신’을 위한 본격 행보에 나선다.

한국당 초선 의원들은 이날 오전 7시 부터 국회의원회관에서 당 쇄신을 위한 비상회의를 시작했. 김태흠 의원이 포문을 연 영남권과 강남3구 3선 이상 국회의원의 용퇴(勇退)론 등 인적 쇄신을 집중적으로 논의한다는 계획이다.

모임에는 이양수 의원과 추경호, 송언석, 민경욱, 김종석, 김석기, 신보라, 강효상 의원 등 21명이 참석했고, 회의는 7시 40분께 비공개로 전환됐다. 한 초선 의원은 “김태흠 의원이 발표한 내용을 두고 의논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많은 초선 의원들이 김 의원의 요구에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모임이 열리면 인적 쇄신 요구가 한층 강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양수 의원은 “당 쇄신을 위한 의중을 모은 뒤 초선들이 요구한 내용을 알리겠다”고 밝혔다.

김 의원이 용퇴 혹은 험지 출마를 요구한 중진의원은 이종구(서울 강남갑)·김무성(부산 중구영도)·김정훈(부산 남구갑)·유기준(부산 서구동구)·조경태(부산 사하구을)·김세연(부산 금정구)·유재중(부산 수영구)·이진복(부산 동래구)·주호영(대구 수성을)·강석호(영양·영덕·봉화·울진)·김광림(안동)·김재원(상주·군위·의성·청송)·정갑윤(울산 중구)·이주영(창원 마산합포구)·김재경(진주을)·여상규(사천·남해·하동) 의원이다. 원외인사로는 홍준표 전 대표, 김태호 전 경남지사, 김병준 전 비상대책위원장 등이 거론된다.

유기준, 김정훈 의원 등 김 의원이 주목한 영남권 3선 의원들은 ‘특정 지역’을 거론한 것에 대해 불쾌감을 보이는 등 당내 반발도 일고 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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