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차붐’ 대기록 넘고도 ‘미안해~’ 두손모은 ‘사과 세리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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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1월 7일 08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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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경기 출전 정지’ 징계 위기를 벗은 손흥민(토트넘)이 곧바로 ‘한국인 선수 유럽 무대 최다골’이라는 대기록을 작성했다. 손흥민은 세리머니를 통해 의도치 않게 부상을 입힌 안드레 고메스(에버튼)를 향한 사과의 마음도 전했다.

토트넘이 7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세르비아에서 열린 츠르베나 즈베즈다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B조 조별리그 4차전에서 4-0으로 승리했다. 그중 2골이 손흥민의 발에서 나왔다.

손흥민은 팀이 1-0으로 앞선 후반 12분과 16분에 연속골을 넣었다. 유럽무대 통산 122·123호
골이었다. 이로써 손흥민은 ‘전설’ 차범근 전 감독이 보유한 한국인 유럽무대 최다골(121골) 기록을 넘어섰다.

18세 때인 2010년 독일 분데스리가 함부르크에서 데뷔한 손흥민은 ‘전설’의 기록을 깨는데 햇수로 딱 10년이 걸렸다.

손흥민은 이날 영광스러운 대기록을 작성하고도 두번의 골 후 모두 과도한 제스쳐는 취하지 않았다. 단지 기도하듯이 조용히 두 손만 모아 보였다. 고메스와 그의 팬들을 향한 사과, 그리고 고메스의 회복을 기원하는 마음이 느껴지던 장면이었다.

손흥민은 지난 4일 에버튼과의 EPL 11라운드 원정에서 후반 34분 고메스에게 비하인드 태클을 시도하다 레드카드를 받았다. 고메스는 손흥민의 태클 이후 오리에와도 부딪히면서 발목 에 큰 부상을 입었다.

토트넘은 후반 초반 손흥민의 연속골로 승기를 굳혔다. 후반 40분 에릭센이 추가골까지 터뜨리면서 토트넘은 4-0 완승을 거뒀다. 2승1무1패(승점 7)가 된 토트넘은 바이에른 뮌헨(승점 12·독일)에 이어 조 2위를 지켰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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